"첨단산업 세계공장 '세이프 코리아' 탈바꿈"

머니투데이 세종=민동훈 기자 2020.05.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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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모 산업부 장관 제2차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 대화 개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 대화(산업·기업 위기대응반 1차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 대화(산업·기업 위기대응반 1차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벌어질 글로벌 가치사슬(GVC) 재편 과정에서 한국을 '투명하고 안전한 첨단산업의 세계공장(Safe Korea)'으로 탈바꿈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일본의 일방적 수출규제에 대응해 추진해온 대일 100대 소재·부품·장비 품목 관리를 전세계 338개 품목으로 확대해 공급위험을 철저히 관리하는 등 국가차원에서 회복력이 강한 수급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성윤모 장관 주재로 이러한 내용의 '제2차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 대화'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산업 및 기업 지원대책의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세계적 산업·경제 질서의 재편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6일 1차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 대화를 연 바 있다.



이날 대화에는 정양호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장 석영철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등공공기관장과 일진머티리얼즈 SK-IE테크놀로지, 램리서치코리아, 시노펙스, KCC, 삼화콘덴서 등 민간기업 CEO가 참여했다.

이들은 △그동안의 소재부품장비 100대품목 공급안정 성과 △기업별 향후계획 및 애로·건의사항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GVC 재편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7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즉각적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같은해 8월5일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대책을 마련해 시행했다. 그 결과 지난 9개월간 불산액, EUV레지스트, 불화폴리이미드 등 일본 수출규제 3대 품목의 경우 미국·중국·유럽산 제품 대체투입, 미국 유폰사 투자유치, 국내기업인 솔브레인의 생산확대 등을 통해 실질적 공급안정화를 달성했다.


100대 핵심품목은 수급 불확실성 속에서 재고량을 '주단위에서 월단위'로, '1개월에서 3개월 내외'로 점진적 확충해 재고보유 수준을 기존대비 2~3배 수준으로 확대했다.

그 중 필름소재 등 76개 품목은 유사 스펙을 보유한 미국, 유럽산 제품을 집중 테스트하여, 대체수입선 마련에 성공했다. 이와 더불어, 13건의 M&A(인수합병)와 7340억원 규모의 투자프로젝트를 통해 48개 품목은 국내 생산역량도 대폭 확충했다.

코로나19 이후 GVC 재편 대응 방안과 관련해 정부는 대일 100대 품목을 대 세계 338개 품목으로 확대해 공급망 위험을 철저히 관리키로 했다. 기업들의 수급 다변화 지원, 국가간 협력채널 강화 등 국가 차원에서 회복력(Resilience)이 강한 수급 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특히 한국을 GVC 재편 과정에서 투명하고 안전한 첨단산업의 세계공장(Safe Korea)으로 탈바꿈시켜 나갈 방침이다.

산업부는 앞으로도 코로나19 위기극복과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대비를 위해 업종별, 주제별 산업전략 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비대면산업 육성 △K-방역·K-바이오 글로벌 진출 △포스트 코로나 글로벌 협력 리더십 등을 위한 정책을 준비할 예정이다.

이날 대화에 참석한 산업계에서는 △소부장분야 우수한 연구개발 인력 양성지원 △화평·화관법 인허가 패스트트랙 △ 민감품목 관세철폐 유예 등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인력공급이 부족한 분야에 대해 석·박사급 전문인력을 매칭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 인허가 패스트트랙 품목을 확대 적용하고 화관법에 따른 정기검사 한시유예를 지속 지원키로 했다. 아울러 민감품목 관세철폐 등에 대해선 업계의견을 감안해 우리측 민감성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글로벌 공급망의 심각한 위협으로 우리 기업들에게 코로나19 이전(BC)과 이후(AC)는 극명하게 다를 것"이라며 "기업들도 복수·대체 공급처 확보와 경제권역별로 공급망을 분산하는 등 밸류체인의 완결성을 강화하는데 특단의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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