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방역 전환' 첫 주말 고속도로 통행량 13% 감소

머니투데이 문영재 기자 2020.05.1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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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전주보다 12.8%↓…"전국에 내린 비·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영향 미쳤을 것"

사진=뉴스1사진=뉴스1


정부가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생활 속 거리두기'(생활방역) 체제로 전환한 뒤 첫 주말 고속도로 통행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5월2주 주말 고속도로 통행량은 396만4000대로 5월1주(454만4000대)보다 12.8% 감소했다. 연휴 기간(4월30일~5월3일) 일평균 통행량(471만대)과 비교해서는 15.8% 줄었다.

주말 사이 서울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과 전국적으로 내린 비가 통행량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고속도로 통행량은 시기나 날씨 등에 영향을 받는다"며 "연휴 뒤 주말에인데다 비까지 내려 통행량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휴 기간에 고속도로 통행량은 주요 관광지 등으로 나들이를 즐기려는 시민들이 몰리면서 일평균 470만대를 웃돌았다. 특히 지난 2일에는 497만대까지 급증했다.

도로공사는 5월1주 전체 통행량이 전년대비 97.5% 수준까지 회복됐지만, 5월2주에 94.3%까지 다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2월3주(2월17일)부터 5월2주까지 전체 통행량은 전년대비 10% 줄었고, 주말 통행량은 18.1% 감소했다"고 했다.


정부와 방역당국은 생활방역으로 전환한 가운데 서울 이태원발 집단감염을 의식한 듯 코로나19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방심을 경계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은 지난 10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질본)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도 고위험시설에 대한 감염예방 수칙이 있지만, 지키기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며 "서울시처럼 집합금지 명령을 내려 영업중단을 시키는 것은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 유행은 아직 진행 중이고 우리 사회의 가장 큰 위험신호는 방심"이라며 "생활 속 거리두기는 방역과 일상생활을 양립하자는 취지이지, 기존과 같이 일상으로 돌아가는 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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