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통합당·한국당, 통합 안 하면 '또 한 번의 꼼수'"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2020.05.1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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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뉴스1.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뉴스1.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미래통합당과 비례위성정당 미래한국당의 합당 지연과 관련해 "또 한 번의 반칙"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11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총선 때 통합당이나 한국당이나 총선 후에 즉시 합당하겠다고 했다. 국민들이 별개의 당이라고 생각을 안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의 교섭단체 구성은 "꼼수에 또 꼼수를 부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당이 교섭단체를 구성하더라도 국회 상임위원장을 배정하지 않겠다고 했다. 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 더불어시민당은 민주당과 합당을 결정,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통합당의 '김종인 비대위' 체제 평가를 유보하면서도 "김종인 대표가 (비대위원장이) 된다면 메신저 역할을 하실 분들이 꽤 많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정서나 정책 방향에 대해 김 전 위원장께서 잘 알고 계시지 않나"며 "아마 소통의 채널은 다양하게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내대표 선거 공약으로 내세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체계·자구 수정 권한 폐지를 이뤄내겠단 의지도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체계·자구 수정 권한은) 국회에 법률 전문가들이 부족할 때 혹시 각 상임위에서 다른 법과 충돌한다든지 또는 위헌 소지가 있다든지 이런 걸 한 번 더 걸러내자는 취지로 생겼다"며 "어느 순간부터 그게 게이트키퍼 역할을 하거나 악용하거나 또는 한두 의원이 마음에 안 드는 법이 있으면 지체시키거나 이런 거의 횡포에 가까울 때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법사위는 원래 법사와 관련한 정부 부처들을 소관하는 위원회다. 그 역할에 충실하자는 것"이라며 "체계·자구 심사는 매우 실무적인 문제니까 국회 외 법률 전문가들로 구성을 해서 각 상임위에서 만들어진 법에 대한 체계·자구 심사를 하면 큰 문제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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