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스레 일상으로" 금융권 영업·근무·채용 '정상화' 시동

머니투데이 박광범 기자, 양성희 기자, 전혜영 기자, 김세관 기자 2020.05.1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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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스레 일상으로" 금융권 영업·근무·채용 '정상화' 시동


코로나19(COVID-19) 대응 방식이 ‘생활 속 거리두기(생활방역)’로 바뀌면서 금융권이 영업점 영업시간을 정상화하는 등 조심스레 일상 복귀에 나섰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대구·경북 지역 영업점을 한시적으로 단축 운영했던 KB국민·우리 등 시중은행들은 최근 영업시간을 오전 9시~오후 4시로 정상화했다. 대구·경북 지역에 기반을 둔 DGB대구은행과 Sh수협은행 등은 11일부터 영업시간을 정상화한다.



이들 은행은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한 탓에 지난 3월부터 영업시간을 1시간 줄여 오전 9시30분~오후 3시30분으로 조정했다. 대면접촉을 줄이기 위해서였다.

근무체제도 일상으로 돌아갈 채비를 마쳤다. NH농협은행은 서울 양재동 등 대체사업장을 활용해 인원을 분산시키는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했으나 11일부터 본점 정상근무를 시작한다. 대체사업장에 흩어졌던 본점 직원들이 다시 한 곳에서 근무하게 된 것이다. KB국민·신한은행은 분산근무 체제를 유지하면서 추이를 살피기로 했다.



NH농협은행의 경우 ‘시차출근제’도 종료한다. 출퇴근길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전 9시~오후 6시 근무시간을 오전 10시~오후 7시로 바꿨었으나 이달 말까지 부서장 재량으로만 제도를 운영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연기됐던 채용도 속속 재개됐다. 지난 2월 필기시험을 치르고 면접일정을 잡지 못했던 NH농협은행은 오는 13~15일 면접을 실시한다. 지역별로 날짜를 나눴고, 지원자들의 면접 동선을 분산하는 식으로 방역 대책을 마련했다.

신규 채용문도 열렸다. IBK기업은행은 상반기 250명을 뽑는데 서류 심사가 마무리되는 11일 이후 필기, 면접 등 전형을 이어서 진행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이달 중순부터 디지털, IT(정보기술) 등 부문에서 신입행원 채용을 시작한다.


2금융권도 신중하게 업무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화생명,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재택근무를 시행했던 보험사들은 지난 6일을 전후로 인력을 원상 복귀 시켰다. 신한카드, KB국민카드, BC카드 등도 재택근무를 해제했다. 일부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했던 웰컴저축은행과 JT저축은행도 이달 초 이를 해제했다.

채용도 가급적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생명의 경우 지난 4월 채용 절차에 돌입해 현재 전형을 진행 중이다. 한화생명, 교보생명,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등도 하반기 중 예정대로 채용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카드사도 대부분 하반기 채용 계획을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BC카드는 상반기 중 인턴형 채용을 검토 중이다.

다만 집단감염으로 한때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콜센터 운영은 대부분의 회사가 아직 신중한 입장이다. 현대해상과 DB손보 등 일부 보험사는 콜센터 직원에 대한 재택근무를 해제하고 원하는 경우에 한해 선택적 적용을 하고 있다. 하지만 △상담사 간 좌석 간격 1.5m 확보 △상담사 칸막이 최하 60㎝ 이상 유지 △교대 근무 등 사업장 내 ‘사회적 거리두기’ 등은 지속적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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