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가스누출' LG에 80억원 임시구호금 공탁 요청

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2020.05.0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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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뉴스1) 이동원 기자 = 7일(현지시간) LG화학의 인도 현지 생산법인인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 일어난 가스 누출 사고로 최소 9명이 숨지고 1000여명이 입원했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현지 병원 관계자를 인용해 최소 1000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가스로 인한 눈 따가움 증상과 호흡곤란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고 환자 중 상당수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알려져 추가 사상자가 나올 가능성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 AFP=뉴스1(AFP=뉴스1) 이동원 기자 = 7일(현지시간) LG화학의 인도 현지 생산법인인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 일어난 가스 누출 사고로 최소 9명이 숨지고 1000여명이 입원했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현지 병원 관계자를 인용해 최소 1000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가스로 인한 눈 따가움 증상과 호흡곤란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고 환자 중 상당수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알려져 추가 사상자가 나올 가능성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 AFP=뉴스1


인도 LG화학 공장애서 가스가 누출돼 수십 명이 사상한 데 대해 인도 환경 조사당국이 LG화학 측에 임시 구호자금 목적으로 5억 루피(80억7000만 원)를 법원에 공탁하라고 요청했다고 8일(현지시간)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날 인도 힌두스탄타임스와 파이낸셜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인도 국립녹색조사위원회(NGT)는 사고가 일어난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샤카파트남 지역 치안판사 관리 하에 계열 LG폴리머스인디아가 임시구제금 5억 루피를 예치하라고 요청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NGT는 LG폴리머스 측과 화상 긴급 청문회를 한 후 사고가 지역민 생명과 공중보건, 환경에 미치는 피해 정도를 따져 중간보상금을 책정했다.

NGT는 또 전현직 법조인과 환경 및 화학 전문가들로 사고 진상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는 가스 누출이 발생한 과정과 순서, 원인과 책임 소재, 생명 피해 정도, 환경 및 공중보건에 미치는 영향, 피해자 보상 규모 등을 구체적으로 조사하고 수집할 계획이다.



NGT는 또 안드라프라데시주 오염관리위원회와 구청장, 비샤카파트남 중앙오염관리위원회, 인도 환경부, 산림기후변화부, LG폴리머스 등에 오는 18일까지 사고 진상 파악을 위한 정보 제공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7일 비사카파트남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 스티렌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해 현재까지 인근 주민 12명이 목숨을 잃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주정부는 공장 인근 1만여 명을 대피시켰고 5000여 명이 눈 따가움과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병원에는 300여 명이 입원해있다.

YS 자간모한 레디 안드라프라데시 주총리는 사고 직후 현지로 달려가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레디 주총리는 유가족에게 각각 1000만 루피(1억6000만원)의 위로금을 지급하고 부상자 지원에도 나서겠다고 말했다. 연방정부는 국가재난대응군(NDRF) 소속 화생방 대응 전문팀을 현장에 파견했다.


연방정부 환경부 관계자는 "국가재난대응국(NDMA) 조사 결과 환경 규정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공장 면허가 취소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독성물질 관리 소홀 등의 혐의로 LG폴리머스 측을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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