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분노 하루만에...펜스 부통령 보좌관도 코로나 확진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5.09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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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AFP=뉴스1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근거리에서 일하던 직원에 이어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보좌관까지 코로나19(COVID-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백악관이 충격이 빠졌다.

미국 지상파 NBC는 8일(현지시간) 한 백악관 관리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이 사실이 알려진 뒤 아이오와주 디모인으로 떠날 예정이었던 펜스 부통령의 전용기 에어포스2 출발이 1시간 이상 늦춰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행정부 고위 관리는 "이날 아침 펜스 부통령의 보좌관 가운데 한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며 "감염자인 보좌관이 펜스 부통령과 함께 이동할 예정이었던 6명의 참모들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어 이들이 모두 출발 전 비행기에서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 관리는 또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 모두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 펜스 부통령의 보좌관과는 접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전날 CNN은 백악관에서 주차 업무를 담당해온 미 해군 소속의 직원 한명이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 직원은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 가족들의 차량도 함께 취급했다고 한다. 이를 보고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크게 분노하며 즉시 백악관 주치의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CNN은 "대통령과 가까운 곳에서 일하던 직원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웨스트윙이 혼란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웨스트윙은 백악관 가운데 대통령 집무실(오벌오피스)과 참모들의 사무실이 몰려있는 서쪽 공간을 말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에도 코로나19 확진자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한차례 소동이 일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 등 백악관 고위 인사들은 매주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건 기들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최근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왔으며 여전히 건강한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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