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영업이익이 200억원을 넘기기 어려울 것으로 봤던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이다. 코로나19로 2월 말부터 영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표다.
영업효율도 개선했다. 코로나 여파로 이용객 발길이 줄며 전년 대비 드롭액(이용객이 칩으로 바꾼 금액)은 32% 감소했지만 지난해 1분기 9.6%에 불과했던 홀드율을 14.4%로 크게 개선했다.
지난 3월24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미국 시애틀 발 비행기를 타고 입국한 승객들이 입국장을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심지어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지난 3월 24일부터 휴업, 지난 6일까지 무려 40일 이상 영업이 중단되며 '매출 제로(0)'가 현실화했다. 최근 다시 영업을 재개했지만, 여전히 글로벌 여행교류가 끊겼단 점에서 국내 체류 외국인 소수를 제외하면 손님이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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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만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실적은 영업중지 여파로 적자전환이 불가피하다"며 "코로나19가 상반기 끝 무렵에 안정화 된다고 하더라도 주요 고객군인 일본의 코로나19 확산을 고려하면 외국인 카지노 회복은 늦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GKL은 코로나 사태 장기화 조짐이 보임에 따라 경영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카지노 오픈을 재개한 지난 6일부터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현재 코로나 상황에 초점을 맞춰 △종식 후 종합계획 수립 △매출·인력 운영계획 △예산절감 방안 등을 수립해 연말까지 경영안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유태열 GKL 사장은 지난 6일 비상경영대책회의에서 "경험해 보지 못한 어려운 상황이지만 전 임직원이 합심해 경영안정화와 관광업계·지역경제 상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