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 웅진북센 493억원 매각 "재무구조 개선 청신호"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2020.05.0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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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북센 자료사진./사진=웅진북센웅진북센 자료사진./사진=웅진북센


웅진 (1,233원 ▼6 -0.48%)그룹이 자회사 웅진북센 매각으로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낸다.



8일 웅진에 따르면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와 웅진북센의 지분 71.92%(특수관계인 지분 포함)를 493억원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웅진은 북센 매각자금과 연말 배당금, 올해 2월 웅진씽크빅 유상감자 자금 등을 모두 부채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를 반영하면 현재 2000억원 가량인 웅진의 부채가 1000억원 가량으로 낮아진다.



웅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등 경제상황 악화된 가운데 부채를 줄여 재무 안정성을 갖추기 위해 웅진북센 매각을 결정했다"며 "선제적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유동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북센은 국내 도서물류 시장의 65%를 차지하고 있는 회사다. 지난해 매출액은 1490억원, 영업이익 40억원을 기록했다. 물류센터로 사용 중인 약 7만㎡(2만1000평) 가량의 부동산 등 유형자산 보유규모도 980억원 정도다. 또 물류창고 인근에 1만㎡(3200평) 가량의 유휴부지고 갖고 있어 향후 이용가치가 높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웅진 측은 이번 매각을 3년 이내 되돌릴 수 있는 조건(콜옵션)을 걸었다.


이 관계자는 "물류창고 등 가치를 고려해 조건을 걸었다"며 "북센을 매입한 센트로이드가 제3자에게 매각할 경우에도 우선매수권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매각으로 웅진은 올해 1분기 적자를 기록한 웅진씽크빅 (2,340원 ▼20 -0.85%)으로 인한 부담도 조금은 줄일 수 있게 됐다. 캐시카우인 웅진씽크빅은 코로나19 타격이 큰 대구·경북지역 학습지 가입비를 면제하면서 영업손실 17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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