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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매출에도 웃지 못하는 한국철도·도로공사

머니투데이 문영재 기자 2020.05.0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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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 영업손실 1083억 부채 7766억↑…도로공사, 순익 15.4%↓ 부채 1.3조↑

한국철도 전경한국철도 전경




지난해 철도·도로 공공기관의 부채비율이 전년대비 모두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SRT(수서고속철) 운영사인 SR의 부채비율은 회계기준 변경으로 전년대비 배 이상 수직 상승했다.

9일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 '알리오'에 공개된 '2019년 주요 경영정보'에 따르면 한국철도(코레일)의 지난해 매출액은 6조4013억9600만원으로 전년대비 1.18% 증가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나란히 적자를 나타냈다. 영업손실은 1083억400만원으로 전년보다 3배 이상 늘었다. 당기순손실도 469억2200만원을 기록했지만, 전년(1049억7900만원)보다 적자 폭이 줄었다.



부채규모는 1년 전보다 7766억원 늘어 16조3297억9600만원에 달했다. 전체 부채 가운데 금융부채 비중이 75.8%였다. 부채비율도 257.94%로 전년대비 20.98%포인트 상승했다. 한국철도 관계자는 "KTX 이외의 일반철도 적자분과 철도 건설 부채에 따른 금융 이자비용, 노후차량 교체 비용 등이 지난해 결산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철도, 매출 6.4조 역대 최대…부채비율 257.94% 1년새 20.98%p↑
도로공사도 지난해 역대 최대인 8조7218억8200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1년 전 결산 때보다 11.9% 증가했다. 건설투자(3조8000억원)가 매출로 잡힌 영향이 크다.

영업이익은 1조2387억3900만원으로 전년대비 31.6% 늘었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996억30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15.4% 줄었다. 부채비율은 81.08%로 전년대비 0.32%포인트 높아졌다. 부채규모는 1조3407억8400만원 늘어 29조4536억3200만원을 기록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도로 확장구간 개통 등 교통량 증가에 따른 통행료 수입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이 증가했고 법인세 부담이 늘어 당기순이익은 감소했다"며 "원가절감 부분도 소폭 반영됐다"고 말했다.

도로공사, 매출 전년비 11.9%↑…SR, 부채비율 236%까지 치솟아
SR의 지난해 매출액은 6669억9800만원으로 전년대비 4.1%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27억3300만원으로 전년대비 28.2%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84억3900만원으로 2018년 결산 때보다 50.3% 급감했다.

SR은 특히 지난해 부채비율이 236%까지 치솟았다. 1년 전인 2018년 결산(104.78%) 때와 비교하면 배가 넘는다. 지난해 부채규모도 6692억원으로 전년대비 3902억원 급증했다. SR관계자는 "지난해 변경된 회계기준이 적용되면서 과거 부채에 포함되지 않던 리스가 부채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생활 속 거리두기'(생활방역)으로 전환되고 지난달 말부터 수송량이 점차 늘고 있다"며 "하반기부터는 예년수준의 수송량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지난해 매출액이 3107억5900만원으로 전년대비 5.5%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규모는 각각 46억1000만원, 122억7800만원이다. 부채비율은 94.4%로 1년 전보다 24.92%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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