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닌텐도는 7일 2019회계연도(2019년 4월~2020년 3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1.1% 늘어난 3523억엔(약 4조463억원)으로 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1월~3월까지 3개월간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 매출액은 9% 늘어난 1조3085억엔(약 15조286억원)을 기록했다.
동물의 숲은 무인도에 이주해 주민을 늘려가며 마을을 개발하는 내용의 게임이다. 이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게임 칩과 휴대용 콘솔 기기인 '스위치'를 구입해야 한다. 칩과 스위치의 가격은 각각 정가 6만4800원, 36만원으로 책정돼있다. 도쿄 소재 시장조사업체 에이스리서치의 야스다 히데키 애널리스트는 "게임기 하드웨어가 4년째 이렇게 잘 팔리다니 믿을 수 없다"면서 "서로 싸우는 전쟁 게임이 아니라 동물들과 노는 게임은 부모들도 행복하게 해준다"고 말했다.
/사진=닌텐도 홈페이지.
하지만 코로나19로 수혜를 입은 닌텐도도 코로나19를 걱정하고 있다. 닌텐도는 코로나19가 장기화할 경우 게임 개발과 생산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닌텐도 스위치가 만들어지는 중국 폭스콘 공장이 가동을 멈추면서 지난 1월 말부터 품귀현상을 빚어내고 있다. 현재 소프트웨어 개발 위탁회사들과 게임 심사 기관 등이 대부분 재택근무에 들어가면서 신작 출시가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닌텐도는 이를 고려해 2020회계연도 영업이익이 3000억엔(약 3조4456억원)까지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