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만성질환 치료제 비중이 높은 제약사들의 실적 성장이 두드러졌다. 꾸준히 복용해야 하는 만성질환 치료제 특성상 코로나19로 인한 환자 감소 영향을 덜 받았기 때문이다. 또 병원 방문 횟수를 줄이기 위해 환자들이 만성질환 치료제를 장기처방 받는 경우도 증가했다.
만성질환 치료제 비중이 높은 종근당 (101,100원 ▲500 +0.50%)과 보령제약 (10,930원 ▼20 -0.18%)도 전년대비 개선된 실적을 내놨다. 종근당의 영업이익은 261억원, 매출은 2928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56.2%와 25.2% 급증했다. 보령제약의 영업이익은 124억원, 매출은 1342억원으로 각각 42.1%와 13% 증가했다.
반면 유한양행 (71,000원 ▼500 -0.70%), 대웅제약 (112,700원 ▲2,200 +1.99%), JW중외제약 (30,400원 ▲600 +2.01%)은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었다.
유한양행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11억원, 매출은 31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2.4%와 9.2% 감소했다. 환자가 줄어들면서 전문의약품(ETC) 매출이 13.3% 감소했고, 주요 제품 약가인하까지 겹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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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의 영업이익은 13억원, 매출은 2284억원으로 각각 87.7%와 4.1% 감소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판매 중지된 라니티딘 성분 의약품 '알비스'의 매출 공백을 채워야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제대로 영업을 하지 못했다. 결국 ETC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8% 감소한 1621억원에 그쳤다. 또 메디톡스와의 소송 비용도 영업이익에 악영향을 끼쳤다.
JW중외제약은 판매관리비 증가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2억원, 매출은 1284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95.6%와 1.42% 감소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올 1분기 선방한 업체도 있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할 경우 실적이 악화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