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1Q 영업익 전년比 88%↓…"코로나19·소송비용 탓"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0.05.07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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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13억…매출 4.1% 감소한 2283억

대웅제약 / 사진제공=대웅제약대웅제약 / 사진제공=대웅제약


대웅제약 (111,500원 ▼100 -0.09%)의 올 1분기 실적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메디톡스 (129,700원 ▼2,500 -1.89%)와의 소송비용 등의 영향으로 뒷걸음질쳤다.

대웅제약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1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7.7% 감소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2284억원으로 4.1% 감소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소송 비용 137억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라니티딘' 성분 의약품 잠정판매 중지 조치, 코로나19까지 직간접적으로 실적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균주 출처를 놓고 메디톡스와 소송을 벌이고 있다. 또 지난해 라니티딘 성분 의약품에서 발암 우려 물질이 검출되면서 라니티딘 성분 의약품인 '알비스'의 판매가 중지됐다.



코로나19 여파로 병원 등에서 처방하는 전문의약품(ETC)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1621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처방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OTC) 매출은 고함량 비타민 B 복합제 '임팩타민' 판매 증가 덕에 3% 늘어난 252억원을 기록했다.

나보타 매출은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증가했다. 1분기 나보타 매출은 55억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나보타 수출은 4배 이상 증가한 136억원을 기록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2분기에 나보타 소송 예비판결이 예정돼 있는 만큼 소송 비용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며 "앞으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프라잔'을 비롯해 다양한 신약을 개발해 시장을 공략하고, 실적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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