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퀸스 자치구의 캘버리 공동묘지 묘비석들 뒤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과 맨해튼 스카이라인이 보인다. /사진=[뉴욕=AP/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바바라 오도넬은 지난해 추수감사절(11월 셋째주) 전 주에 코로나19에 걸렸던 것 같다고 WP에 말했다. 그는 "2주 동안 집에서 쉬고 병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에서 첫 코로나19 지역감염사례가 나온 것은 추수감사절 두달 후다.
이들은 하나같이 자신이 코로나19에 걸렸을까? 라고 의문을 가지기보다 걸렸었다고 확신하는 경우가 많다. 이미 코로나19를 겪었고, 항체가 생겼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WP는 '씽크아이헤드잇잇이즈' 현상이 단순한 착각이 아니라 실제일수도 있다고 봤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걸린 많은 사람들이 무증상자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실제 감염 수는 공식 통계의 10배 이상일 수 있다고 보고있다.
또 코로나19의 최초 발원 시기가 아직 특정되지 않은 것도 '씽크아이헤드잇잇이즈'현상을 부추기는 이유 중 하나다. 지난해 이미 코로나19가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퍼지고 있었다는 주장도 나오면서, 많은 미국인들이 이미 지난해부터 코로나19가 퍼졌고, 자신은 이를 이겨냈다고 생각하게 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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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에 걸렸다고 확신할 수 있는 방법은 정확한 검사밖에 없다며 미국인이 섣부른 판단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직 코로나19 항체의 항바이러스효과는 연구진행중으로 정확히 밝혀진 것이 없다. 실제로 바이러스 감염후 완치됐다가 다시 감염되는 사례도 많다. 또 이러한 착각이 사회적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예방책을 소홀히하게 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