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인천 서구 초은고등학교에서 선생님이 코로나19 대응 원격교육을 위한 수업 영상을 녹화하고 있다. / 사진=인천=이기범 기자 leekb@
하지만 학부모들 사이에서 요구가 나오는 '등교 선택권'을 부여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학교 현장에서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 지도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감안한 결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등교를 하지 않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별도로 원격수업을 제공하는 등 등교선택권을 부여하기는 어렵다는 취지다. 가정학습 등 야외체험학습이 가능한 기간은 학교별로 다르지만 통상 2주 안팎이다.
확진자가 발생하면 곧바로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데 이때 학습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 유치원 내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원격수업으로 유아의 학습 지원과 출결, 건강관리 등을 관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유치원 원격수업은 유아의 연령을 감안해 유아·놀이 중심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4일 오후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초·중·고 등교 수업 일정 발표를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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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내에서 학생 또는 교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 모든 구성원에 보건용 마스크를 지급한 후 즉시 가정으로 돌아가도록 지침을 보완했다. 학생과 교직원은 등하교는 물론 학교에서 수업을 들을 때도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점심식사 등 불가피한 경우에만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
학내 일과시간에는 건물의 모든 창문을 상시 개방해 최대한 환기가 이뤄지도록 했다. 에어컨을 가동할 경우에도 모든 창문의 3분의 1 이상은 열어둘 것을 권장했다. 이는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교실 온도가 상승할 경우 마스크를 만지기 위해 얼굴을 만지는 횟수가 늘어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방역당국의 의견을 반영한 것. 공기청정기는 감염병 예방을 위해 가동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당국은 아울러 등교수업 기간 중 긴급상황 발생시 신속한 현장 지원이 가능하도록 교육부에 '등교수업지원 종합상황반'을 구성해 운영할 방침이다. 각 학교에서도 교육활동 지원인력을 운용, 쉬는 시간 학생들 간 거리 유지, 마스크 착용, 급식소 이용 등을 지도할 예정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교육부는 등교수업을 앞두고 학교현장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파악해 즉각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학교가 정상화 될 때까지 모든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