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 시장 1위 코웨이…"국내 넘어 글로벌 목표"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2020.05.11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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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환경기술연구소 내 공기청정기, 공기질 연구 과정. /사진제공=코웨이코웨이 환경기술연구소 내 공기청정기, 공기질 연구 과정. /사진제공=코웨이


코웨이 (55,300원 ▼900 -1.60%)가 필수가전 품목으로 자리한 공기청정기 시장에서도 1위를 지켜내고 있다. 공기청정기는 최근 3년 새 시장규모가 100%씩 성정하면서 지난해 연 판매량 350만대 수준으로 커졌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생활가전 시장에서 공기청정기는 350만대 이상 팔렸다. 공기청정기 판매 규모는 2017년 140만대에서 2018년 250만대, 지난해 350만대로 매년 100만대 이상씩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판매 규모는 450만~500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보통 하나의 제품군이 연간 100만 대가 팔리면 필수 가전 품목으로 구분한다.

국내 공기청정기 렌탈시장 내 1위 사업자는 코웨이다. 지난해 생산물량은 110만대 안팎이다. 매출 규모는 약 4300억원, 전체 코웨이 매출 중 14% 수준이다. 대표 제품인 '멀티액션 공기청정기'는 2016년 6월 출시 이후 누적 30만대 가량 판매됐다.



코웨이는 공기청정기 자체가 생소했던 1995년 '카나리아'라는 제품을 내놓으며 공기청정기 사업을 시작했다. 2001년에는 업계 최초로 렌탈시스템을 도입, 공기청정기 시장을 확대해왔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탑재한 공기청정기, 인공지능(AI) 스피커와 연동한 음성인식 서비스 등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내놨다.

코웨이는 시장 1위를 고수할 수 있는 요인으로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꼽았다. 현재 아시아 최대 규모의 코웨이 환경기술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개별 실험실 50개, 실험장비 330대 등 R&D 인프라를 모두 갖췄다. 제품 개발부터 필요한 내구성 시험, 성능 평가, 환경 시험, 포장 운송 시험, 전기 시험, 고장 화재 분석 등 모든 실험이 가능하다.

2014년부터는 본격적으로 공기 관련 연구에 힘을 쏟고 있다. 실제 가정에 설치된 공기청정기를 대상으로 실내 공기 질 측정과 분석 등을 통해 약 1960억건의 빅데이터 축적했다. 이를 분석해 실내 공기 질 유형을 24가지로 분류하고, 실내 공기 질 정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신호등 형태의 지수도 공개했다.


최근에는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공간별 맞춤 서비스까지 선보이고 있다. '에어매칭필터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집안 구조에 따른 공기 청정 효율을 분석해 장소와 상황, 계절 등 거주 환경에 가장 적합한 필터와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코웨이 관계자는 "앞으로 국내 1위 기업을 넘어 전 세계 시장에서 영역을 확대하는 글로벌 환경가전 기업으로 도약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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