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낙폭 축소..강남 '절세매물' 끝물?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2020.05.07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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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황금연휴 기간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호가가 반등하면서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가 다소 주춤해졌다. 다만 다음달 말까지 양도세 중과 유예로 인한 절세 매물이 꾸준히 나오고 있어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는 지속되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이달 첫째주(4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이 전주 대비 0.06% 하락했다고 7일 밝혔다. 서울 아파트값은 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전주 낙폭인 -0.07% 대비로는 하락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다.



서울 아파트값 낙폭 축소..강남 '절세매물' 끝물?


4·15 총선 이후 서울 재건축 아파트 위주로 절세 매물이 다수 출회됐으나 5월 황금연휴를 맞아서 호가가 일부 상승한게 서울 전체 낙폭 축소로 이어졌다. 실제 대치동 은마 아파트와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는 4월 마지막주를 기점으로 호가가 5000만원 가량 소폭 오르는 모습이다.

지역별로 강남11개구는 0.08% 하락했다. 강남(-0.23%) 서초(-0.24%) 송파(-0.12%) 강동구(-0.05%) 등 강남4구는 일부 단지에서 보유세 절세를 위한 급매물이 소화되며 실거래가와 호가 상승했다. 다만 대다수 단지는 여전히 정부규제와 경기 침체, 추가 하락 기대감 등으로 하락세를 유지했다.



강북 14개구 역시 0.02% 떨어졌다. 강북 모든 구에서 보합 내지 하락한 가운데 인기지역인 마포(-0.07%) 용산(-0.06%) 성동구(-0.02%)를 비롯해 개발호재로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세 보였던 노원구(-0.02%)도 일제히 떨어졌다.

경기 지역은 0.10% 올라 전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수원시(0.10%)는 지역별로 혼조세 보이는 가운데 팔달구(0.38%)는 상승폭이 적었던 일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용인 수지구(0.25%)는 상현·죽전동 비역세권 단지 위주로, 성남 수정구(0.33%)는 정비사업 기대감 있는 신흥·단대동 위주로 올랐다.

그간 높은 상승세를 보인 안산(0.33%) 구리(0.23%) 안양시(0.20%) 등은 상승폭이 다소 줄어든 가운데 고양 덕양구(0.25%)는 교통망 확충 기대감 있는 삼송·원흥지구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인천은 0.22% 올라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부평구(0.36%)는 분양호조와 교통호재 영향 있는 부평·산곡동 위주로, 연수구(0.28%)는 교통망 확충과 개발기대감 있는 옥련동과 연수동 소형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그 밖에 대전은 0.08% 상승했고 세종도 0.08% 올랐다. 부산지역은 모든 구에서 보합 내지 하락세를 보여 전체적으로 0.04% 떨어졌다.

한편 서울 전셋값은 신규 입주물량 영향 등으로 0.02% 올라 전주 0.01%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북 14개구는 0.02% 올랐고 강남 11개구는 0.03% 상승했다.
수도권은 0.05% 올라 전주와 상승폭이 동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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