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보다 나쁜 코로나'…美中신경전 주시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20.05.07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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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오전]

7일 오전 아시아 증시가 대체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내 일자리가 한달 새 2000만개 이상 사라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며 뉴욕 증시가 하락하자 그 여파가 아시아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이 코로나19에 대한 책임을 물어 중국에 보복성 조치를 가할 가능성도 주시되고 있다.

이날 장기 연휴인 '골든위크'를 끝내고 장을 연 일본 증시는 오전장을 하락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대비 0.16% 하락한 1만9587.42로 오전 거래를 마쳤고, 토픽스지수 역시 0.45% 떨어진 1424.83을 기록했다.



종목별로 보면 일본항공(-6.26%), 간사이전력(-3.88%), 제일생명홀딩스(-3.18%) 등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도쿄일렉트론(2.35%), 무라타(2.87%), 신에츠 화학(2.00%) 등이 상승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날 미국 경제지표의 대폭적인 악화를 받아 매도가 선행했다"면서도 "미국의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과 일본 내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가 4일 연속으로 100명을 밑도는 등 확산 속도가 둔화하고 있는 것도 안정감을 줬다"고 전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이틀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오는 8일 실업률 발표를 앞두고 미국 내 일자리가 한달새 2000만개 이상 사라졌다는 암울한 소식이 들려오면서다. 이날 민간고용 조사업체 ADP(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4월 미국 민간부문 취업자 수는 2020만명 감소했다. 통계 발표가 시작된 2002년 이후 사상 큰 감소폭이다.

중국 증시는 오전 장중 약보합세와 강보합세를 오가며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12시15분 기준 0.01% 상승한 2878.43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간 홍콩 항셍지수는 0.32% 내린 2만4060.00을 기록 중이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00억달러(약 245조원) 상당의 미국산 상품을 구매하겠다는 1단계 무역합의 내용을 중국이 지키고 있는지 파악해 1~2주 내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약속을 이행하고 있지 않다면 합의를 파기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중국이 미국산 상품 구매 합의를 이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가운데,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가 추가 관세 등 중국에 대한 징벌적 제재에 착수한다면 중국의 반발과 함께 2단계 무역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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