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LG화학
신학철 LG화학 (326,000원 ▼5,500 -1.66%) 부회장은 7일 사내 유튜브 방송을 통해 전 임직원에게 "새 비전 선포는 LG화학이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탈바꿈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온라인 비전 선포식에서 LG화학은 'We connect science to life for a better future(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과학을 인류의 삶에 연결합니다)'라는 비전을 발표했다. 신 부회장 및 각 사업본부 대표 임직원 20여명이 패널로 참석해 이 같은 청사진을 제시했다.
LG화학이 새로운 비전을 발표하는 것은 지난 2006년 이후 14년만이다. 기존 비전은 '차별화된 소재와 솔루션으로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세계적 기업'으로 방점이 '화학'에 찍혀 있었다.
이와 관련, 신 부회장은 "지금까지 우리는 우리를 둘러싼 과학과 우리가 축적한 과학으로 깨지지 않는 화장품 뚜껑부터 세상에 없던 최고의 배터리를 만들기까지 꿈을 현실로 만들어 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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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인 AI, 빅데이터 등을 접목해 사업모델을 진화시키고 다른 분야와 융합하는 '과학과의 연결'로 나아가야 할 때라는 뜻이다.
뉴 비전 선포와 함께 새로 선정한 슬로건 'We connect science'에는 이 같은 의지가 담겼다. 과학이 인류의 삶과 연결돼 무한한 가능성을 만들고 지속가능한 미래에 기여한다는 의미로 'Connect'의 알파벳 'C'와 'O'를 연결해 '무한대 기호(∞)'를 형상화한 것이 특징이다.
LG화학의 새 슬로건/사진제공=LG화학
LG화학 관계자는 새 비전 선포 관련,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는 물론 4차 산업혁명 흐름 속에 회사를 둘러싼 경영환경이 급격하게 변했다"며 "때문에 화학을 뛰어넘는 혁신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조직 문화 혁신, "구성원 모두 '과학과의 연결'"LG화학은 뉴 비전 선포에 맞춰 사업 전반에 걸쳐 조직문화 혁신에 나선다. '과학과의 연결'이라는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서로 다른 분야와 적극적으로 융합해 시너지를 창출할 예정이다.
또 새로운 비전과 핵심가치가 실제 조직 운영과 연계될 수 있도록 리더십 육성 체계를 전면적으로 개편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채용과 평가를 비롯한 인사제도에 관련 내용을 반영할 예정이다.
최고경영자(CEO)가 화상 시스템을 통해 정기적으로 국내 사업장을 비롯, 미국과 폴란드, 중국 등 해외 사업장의 임직원들과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등 글로벌 임직원들과의 소통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신 부회장은 "실질적으로 작동하는 비전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전방위적 제도 및 시스템 개선 등이 함께 따라야 한다"며 "새 비전을 바탕으로 연구개발 뿐만 아니라 생산, 구매, 영업 등 다양한 직군별로 구성원 모두 '과학과의 연결'에서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