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공유 '우버'의 추락, 직원 3700명 자른다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20.05.07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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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리프트, 수천명 직원 해고 등 비용절감 나서…"2분기 실적 더 좋지 않을 것"

/사진=AFP/사진=AFP


'코로나19'로 공유경제가 휘청이고 있다. '여러 사람과 함께 나누어 쓴다'는 공유경제의 사업모델이 사회적 거리두기 등 지침과 부딪히며 험난한 경영 시험대에 올랐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세계 최대 승차공유업체 우버는 이날 3700명의 직원을 해고하기로 했다. 이는 전체 직원의 14%로, 주로 고객 지원과 채용 부문 직원이 해당된다.



다라 코스로샤히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더는 기본급을 받지 않기로 했다. 코스로샤히 CEO는 "감원 조치는 회사의 비용 구조를 조정하기 위한 광범위한 연습의 일환이며 앞으로 2주 내 추가적이고 최종적인 조치가 있을 것"이라면서 추가 감원을 시사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동종업계 2위인 리프트도 전 직원의 17%에 해당하는 982명의 직원을 해고한 바 있다. 직원 288명에 대해서는 무급휴직 및 급여 삭감에 나섰다.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도 5일 직원 7500명의 약 25%인 1900명을 해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리프트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리프트의 1분기 매출은 9억5570만달러(약 1조 1712억원)로 월가의 예상치인 8억9300만달러를 뛰어 넘었다. 이는 전년대비 23%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IPO 관련 세금, 각종 보상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1분기 손실은 9740만 달러(약 1193억원)에 달했다. 1분기 활성 탑승자 수는 2120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3% 늘었다.

우버도 조만간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실적 악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2분기 실적은 더 나쁠 것으로 월가는 보고 있다. 3월 말까지도 미국의 많은 지역이 아직 코로나19의 타격을 받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WSJ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우버와 다른 기업들이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스타트업이 되도록 강력하게 추진했던 비즈니스 모델에 도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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