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5월에도 상장 노크 줄 이을까, IPO에서도 주목받는 '언택트'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0.05.06 16:07
의견 남기기

글자크기

티몬·카카오뱅크 등도 IPO 채비 본격화, '소·부·장' '국산화'에서 '언택트'로 IPO시장 무게중심 이동 전망도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올 3월부터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폭락과 반등 장세가 이어지는 기간 '언택트'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IPO(기업공개) 시장에서도 언택트 종목의 입성이 줄을 이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언택트(Untact)란 부정 접두사 'Un'에 접촉을 의미하는 컨택트(Contact)를 합쳐서 만든 신조어로 비(非)대면 산업을 통칭하는 용어로 자리잡았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교육주 테마로 분류되는 청담러닝 (17,850원 400 -2.2%)은 지난 3월23일 1만800원 저점을 찍은 후 이날까지 78% 상승했다. 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되면서 온라인 기반 교육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온라인 쇼핑몰 솔루션을 제공하는 카페24 (73,900원 400 -0.5%)도 최근 한달여 기간 동안 13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청담러닝과 카페24 모두 언택트 테마가 부각되며 주목을 받았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최근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인 종목 중에서도 언택트 테마로 꼽히는 종목들이 눈에 띈다. 지난달 20일과 21일 각각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에임시스템, 아이비김영 등이 대표적이다. 에임시스템은 공장 자동화 관련 SI(시스템 통합) 소프트웨어 및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고 아이비김영은 교육 콘텐츠의 개발·제작·판매 및 학원업을 운용하는 회사로 역시 언택트 테마로 꼽힌다.



스포츠 의류 및 미용관련 제품의 전자상거래 등 사업을 영위하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도 지난 달 하순 상장예심을 신청했다. 온라인 광고대행 업체인 와이즈버즈가 지난달 하순 거래소로부터 상장 승인 결정을 받고 공모 절차 착수 시기를 검토 중이다.

아울러 국내 1세대 소셜커머스 기업인 티몬도 최근 미래에셋대우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IPO 작업에 돌입했다. 티몬은 온라인 기반 유통 채널을 바탕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소비증가의 수혜주로 꼽힌다. 비대면 금융서비스 부문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카카오뱅크도 최근 1200만명의 고객을 확보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올 하반기부터 IPO를 위한 실무 준비에 착수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한국투자증권 IPO 담당 임원, 한국투자파트너스 CIO(최고투자책임자)를 역임한 김광옥 부대표로 영입해 상장 추진 채비를 개시한 바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국내 증시의 주축 업종으로 꼽히는 바이오·헬스케어 관련 종목들의 IPO 신청이 훨씬 많다. 지난달 상장예심을 청구한 회사들 중 바이오·헬스케어 업종으로 분류되는 기업들은 티앤엘(창상치료제 등)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타(피부인체적용시험) 제놀루션(항바이러스 의약품) 퀀타매트릭스(신속항균제검사 등) 피플바이오(알츠하이머 진단키트) 에스엘에스바이오(의약품 품질관리서비스) 등이 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아직 여전한 상황에서 새로운 경제패턴이 자리잡아가는 과정에서 언택트 종목이 IPO 시장에서도 보다 주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소중·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비대면(언택트) 서비스 수요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으로 이전보다 더 높은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는 언택트 종목들의 IPO 건수가 증가할 것"이라며 "비대면 서비스와 관련한 분야는 헬스케어(원격의료), e커머스(전자상거래), 온라인 플랫폼 등"이라고 밝혔다.


또 "오는 7일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한국판 뉴딜의 추진 방향이 공식 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이라며 "비대면 산업에 포함된 원격의료, 온라인 교육 등 분야를 강화시키기 위한 제도 정비 및 관련 인프라 투자 등이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 IPO 시장에서 '소·부·장'과 국산화가 키워드였다면 올 하반기에는 비대면 서비스와 관련한 키워드들이 지배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달 코스피·코스닥에 상장예심을 신청한 기업은 21개사(스팩 및 재상장 등 제외)로 2월(4개사) 3월(4개사)에 비해 크게 늘었다. 코로나19 우려가 한창이던 지난 3~4월에는 상장을 위한 공모 건수가 1건도 없었을 정도로 분위기가 얼어붙었으나 국내외 증시 반등에 힘입어 IPO 시장도 되살아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나의 의견 남기기 등록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