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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교육주 테마로 분류되는 청담러닝 (19,220원 ▲90 +0.47%)은 지난 3월23일 1만800원 저점을 찍은 후 이날까지 78% 상승했다. 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되면서 온라인 기반 교육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온라인 쇼핑몰 솔루션을 제공하는 카페24 (15,400원 ▼180 -1.16%)도 최근 한달여 기간 동안 13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청담러닝과 카페24 모두 언택트 테마가 부각되며 주목을 받았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스포츠 의류 및 미용관련 제품의 전자상거래 등 사업을 영위하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도 지난 달 하순 상장예심을 신청했다. 온라인 광고대행 업체인 와이즈버즈가 지난달 하순 거래소로부터 상장 승인 결정을 받고 공모 절차 착수 시기를 검토 중이다.
물론 아직까지는 국내 증시의 주축 업종으로 꼽히는 바이오·헬스케어 관련 종목들의 IPO 신청이 훨씬 많다. 지난달 상장예심을 청구한 회사들 중 바이오·헬스케어 업종으로 분류되는 기업들은 티앤엘(창상치료제 등)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타(피부인체적용시험) 제놀루션(항바이러스 의약품) 퀀타매트릭스(신속항균제검사 등) 피플바이오(알츠하이머 진단키트) 에스엘에스바이오(의약품 품질관리서비스) 등이 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아직 여전한 상황에서 새로운 경제패턴이 자리잡아가는 과정에서 언택트 종목이 IPO 시장에서도 보다 주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소중·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비대면(언택트) 서비스 수요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으로 이전보다 더 높은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는 언택트 종목들의 IPO 건수가 증가할 것"이라며 "비대면 서비스와 관련한 분야는 헬스케어(원격의료), e커머스(전자상거래), 온라인 플랫폼 등"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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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는 7일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한국판 뉴딜의 추진 방향이 공식 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이라며 "비대면 산업에 포함된 원격의료, 온라인 교육 등 분야를 강화시키기 위한 제도 정비 및 관련 인프라 투자 등이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 IPO 시장에서 '소·부·장'과 국산화가 키워드였다면 올 하반기에는 비대면 서비스와 관련한 키워드들이 지배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달 코스피·코스닥에 상장예심을 신청한 기업은 21개사(스팩 및 재상장 등 제외)로 2월(4개사) 3월(4개사)에 비해 크게 늘었다. 코로나19 우려가 한창이던 지난 3~4월에는 상장을 위한 공모 건수가 1건도 없었을 정도로 분위기가 얼어붙었으나 국내외 증시 반등에 힘입어 IPO 시장도 되살아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