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티스 "임플란트 시장 빠르게 점유...톱2 올라설 것"

머니투데이방송 이대호 기자 2020.05.06 15:41
글자크기
덴티스가 매년 5%포인트씩 국내 임플란트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머지않아 국내 2위까지 뛰어오른다는 각오다. 코스닥 상장을 통해 국내외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기봉 덴티스 대표이사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갖고 "디지털 기반 덴탈 솔루션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덴티스는 치과용 임플란트를 주력으로, 보철 및 시술기구를 포함한 치과용 의료기기와 생체재료 등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치과용 3D 프린터와 무영등(조명) 등 각종 치과용 장비 시장도 확장하고 있다.

덴티스 임플란트 제품 SQ / 이미지=덴티스 제공



■ 임플란트 시장점유율 빠르게 잠식..."톱2 올라설 것"

덴티스 매출 가운데 약 64%가 임플란트 제품으로, 국내 임플란트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지난해 국내 임플란트 시장점유율이 15%로 전년대비 4%포인트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국내 4위 수준이다. 올해 시장점유율을 20%까지 높이고, 2021년 25%, 2022년 30% 등으로 지속 상승시킨다는 계획이다.


심 대표는 "내년 시장점유율 25%, 톱3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2022년 30%까지 높이면 국내 톱2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덴티스는 임플란트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미스터트롯 진(眞)'을 차지한 가수 임영웅을 새 모델로 발탁했다. 다음달부터 SNS 등 바이럴 마케팅을 강화하고, 7월부터는 TV 광고도 온에어 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심 대표는 "치과의사 선생님들에게 들어보니 치과 매출이 많이 회복되고 있고 있다."며, "임플란트의 경우 수술 시기만 미룰 뿐, 아예 안 할 수가 없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1분기 실적이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성장했다."며, "제품 경쟁력과 탄탄한 영업망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심기봉 덴티스 대표이사 / 이미지=덴티스 제공

■ 신사업 '디지털 투명교정' 진출..."잠재력 큰 시장"

신규 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디지털 투명교정'이 그것이다. 기존 교정장치에 비해 수익성과 심미성 측면에서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매력적인 아이템으로 꼽히는 제품이다.

덴티스는 "글로벌 투명교정 시장은 지난 2016년 3조 1,000억원에서 오는 2025년 8조 8,000억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며, "현재 미국 업체가 독과점 중이지만 경쟁력을 갖춘다면 글로벌 시장 진입 및 경쟁에서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덴티스는 투명교정 셋업용 소프트웨어에 대한 미국 FDA 승인을 올해 6월 받는 것으로 목표하고 있다. 이후 투명교정 치료 전반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Seraview) 베타버전과 투병교정 의료기기 제조소 인증을 올해 하반기 완료해 투명교정 사업을 본격화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독자 개발한 치과용 3D 프린터 기술과 임플란트 기술을 접목해 진단부터 임플란트 제조, 치료까지 디지털 덴티스트리 토탈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심기봉 대표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투명교정 사업과 디지털 덴티스트리 분야에 적극 투자해 글로벌 덴탈&메디칼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 "IPO 통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덴티스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심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덴티스 기업 이미지와 임플란트 제품에 대한 인지도, 신뢰도가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새 모델 임영웅 등을 통한 마케팅 효과와 맞물려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덴티스는 하나금융9호스팩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다. 합병기일은 6월 12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7월 3일이다.

덴티스는 스팩합병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상장비용 제외 약 87억원) 대부분을 제품 경쟁력 강화에 사용할 계획이다.

투명교정 관련 기술연구 및 제품 개발에 약 5억원, 수술등용 Ceiling Arm 기술연구 및 제품개발에 약 10억원, 전동식 수술대 기술연구 및 제품개발에 약 10억원, 생산설비 등의 시설투자에 약 29억원, 그리고 인력 확충 등 운영자금으로 33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한편 덴티스는 올해 초 기업가치 2,000억원 가량을 목표했으나, 코로나19로 불안한 시장 상황이 반영되며 시가총액 평가가 1,370억원(하나금융9호스팩 85억원 감안시 예상 시총 1,455억원)까지 낮아졌다.

심 대표는 "경쟁사에 비하면 밸류에이션이 높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아쉬운 점은 있지만, 앞으로 더 큰 성장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대호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