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종로구 소상공인지원센터 서울중부센터 모습/사진=뉴스1
8개 전업 카드사 중 ‘마이크레딧’이라는 이름으로 가장 먼저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서비스를 시작한 신한카드의 경우 그룹사 뿐만 아니라 기존 금융권 일부에도 개인사업자 신용등급 제공을 시작했다.
신한카드와 현대카드에 이어 BC카드와 KB국민카드도 6월과 7월 각각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서비스를 시작한다. BC카드의 경우 모회사 KT가 보유한 AI(인공지능)·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접목해 차별화 된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서비스를 선보인다. KB국민카드도 현재 서비스 모델링을 진행 중이다. 내부 테스트를 거쳐 서비스에 들어갈 방침이다.
신한·KB국민·BC현대카드의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사업은 지난해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각각 지정을 받았다. 카드사들은 그동안 신용정보법에 따라 신용정보조회업을 영위할 수 없었다. 그러나 임시로 규제를 유예해 주는 규제샌드박스 과제로 해당 사업이 선정되면서 족쇄가 풀렸다.
게다가 지난 1월 데이터3법(개인정보보호법, 신용정보법, 정보통신망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아예 규제장벽이 사라졌다.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업체들 외의 다른 카드사들도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 것. 삼성·롯데·우리·하나 카드 등도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사업 진출을 준비 중이거나 고민 중이다.
업계에서는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사업이 카드 수수료율 인하로 수익성이 떨어진 카드사에게 신사업이 될 것으로 본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사업자의 신용등급을 평가하는 맞춤형 시스템이 그동안 부재했던 만큼 카드사의 가맹점별 매출정보 데이터가 소상공인·영세자영업자 등 개인사업자의 특수성을 반영한 신용평가체계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