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SG는 김금희 전 부회장이 보유한 주식 400만8750주(10.92%)를 무상 증여 받았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 4일 종가 기준 81억5700만원에 달한다.
김 전 부회장은 상장 당시 보유하고 있던 지분 13.89%의 대부분을 회사에 증여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SG가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해 올해 본격적인 도약을 하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었다.
SG는 무상증여 받은 주식을 활용해 부채 상환을 통한 재무건전성 개선 및 아스콘, 레미콘 사업 확대를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SG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부양책인 SOC(사회간접자본)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올해 SOC 예산은 23조2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30%가 도로에 사용된다. 도로 포장에 서용되는 아스콘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인천의 대규모 신도시 개발에 따른 레미콘 수요 확대 수혜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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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는 2008년 리먼 브러더스 금융위기보다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경기활성화를 위해 2021년 SOC 예산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해 전국 도로교통 SOC 예산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서부내륙고속도로 건설 등 관련 예산만 15조3000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특히 SG는 오는 2029년까지 진행되는 10조원 규모의 인천공항 4,5단계 사업의 아스콘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2월 준공된 SG 영종 아스콘 플랜트 증설로 아스콘 생산량도 시간당 320톤으로 100% 늘어났다.
SG는 천연골재를 사용한 아스팔트혼합물 대신에 슬래그를 친환경적으로 채활용한 에코 스틸팔트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한국은 스틸팔트 적용 비중이 낮지만 미국과 유럽에서는 각각 62%, 46% 적용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스틸팔트는 강한 고강도, 내구성을 갖췄고 소음 저감효과도 뛰어나 아파트, 고속도로, 항만도로 등 다양한 시공이 가능하다"며 " 올해 서울과 인천, 경기 공급을 시작으로 2021년 본격적인 상용화를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