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바이러스 이미지/자료=CDC
해당 후보 물질은 쥐와 돼지 등 다양한 동물실험에서 중화항체가 형성됨을 확인했다. 중화항체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의 스파이크 단백질에 결합하는 항체로 바이러스가 세포 안으로 들어갈 수 없게 만들어 바이러스를 무력화하게 만든다. 향후 코로나19 백신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에 대해 DNA·mRNA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지만 현재 상용화된 백신은 없다. 반면에 단백질 백신은 폐렴구균백신, 구제역백신 등 상용화된 백신 제품들이 있고 효능·안정성 측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바이러스 예방·진단·치료 방역 등을 전문으로 하는 바이오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 휴벳바이오와 옵티팜 등과 함께 산학연공동연구팀을 구성해 코로나19에 감염된 설치류 등 감염동물에서 챌린지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챌린지실험은 백신 접종 동물에 직접 바이러스 감염시켜 방어능력을 평가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 기술을 인플루엔자 범용백신기술과 함께 휴벳바이오에 이전했다. 인플루엔자 범용백신기술은 인플루엔자의 중화항체가 결합하는 부위(에피토프)를 이용한 재조합 단백질 백신 기술이다. 정액 기술료 2억5000만원에 총 매출액의 1.5%를 경상 기술료로 받는 조건이다. 생명연은 향후 휴벳바이오, 옵티팜 등과 함께 올해 안에 전임상 시험을 마치는 것을 목표로, 식약처와 협의를 통해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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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박사는 “이번 기술이전으로 현재 치료제나 백신이 전혀 없는 코로나19에 대응하고, 매년 발생하고 있는 독감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한 백신 기술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연구 결과로 바이러스 감염병에 대한 백신 개발 플랫폼 기술의 확보뿐만 아니라, 앞으로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감염병으로 인한 불안감을 없앨 수 있는 신·변종바이러스의 백신 개발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