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광글라스, 합병비율 재산정 또는 합병철회해야 - DB투자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0.05.06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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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금융투자는 6일 계열사간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글라스락' 제조사 삼광글라스 (22,550원 ▲150 +0.67%)에 대해 "합병비율을 보다 합리적 방법으로 재산정하거나 합병결정을 철회하고 3사 주주들이 모두 만족할 만한 대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되지 않았다. 전일 종가 기준 주가는 2만8650원이다.



유경하 연구원은 "지난 3월 삼광글라스는 관계사 군장에너지와 이테크건설 (15,080원 ▼220 -1.44%) 투자부문을 흡수합병하는 일련의 구조개편 계획을 공시했고 동사의 유리 및 기타 사업부문은 존속법인의 100% 자회사가 된다"며 "3사 흡수합병에 사용된 합병비율이 삼광글라스 소액주주들에게 불리하게 산정됐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유 연구원은 "우리는 3사의 흡수합병에 사용된 합병비율이 삼광글라스 소액주주들에게 불리하게 산정됐다고 판단한다. 삼광글라스 기준시가 2만6460원은 순자산가치 3만6451원에 크게 미달할 뿐 아니라 미래 실적 턴어라운드 전망을 적절하게 반영하지 않았다"며 "군장에너지, 이테크건설 투자부문 수익가치 산정에 사용된 외부 평가기관의 미래 SMP(계통 한계가격)과 REC(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가정은 매우 낙관적이며 최근 가격과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삼일회계법인은 건국대 전력시장 신기술 연구센터 전망치를 인용해 올해 SMP를 kWH(킬로와트시)당 93.57원, REC 정산단가(kWH 환산)를 89.01원으로 제시했으나 지난해 4분기 평균 SMP가 84.11원에 불과했고 올 3분기에는 두바이유 가격하락에 연동해 60원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게 유 연구원의 평가다. SMP 하락은 곧 군장에너지 전기매출 단가가 떨어지는 것으로 이어진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유 연구원은 "3사간 분할합병 비율은 적절한 방법으로 재산정돼야 한다"며 "이번 그룹 구조개편 계획을 철회하고 군장에너지 IPO 등을 비롯해 3사 주주들이 모두 만족할 만한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지난 2년간 삼광글라스 소액주주들은 실적 턴어라운드와 군장에너지 IPO에 희망을 걸고 인내해왔는데 일련의 구조개편 작업은 이같은 동사 주주들의 믿음을 저버린 것"이라며 "군장에너지와 이테크건설 주주들에게만 일방적으로 수혜가 가는 결정이다. 어려운 시기에도 배당정책을 유지하며 주주이익을 배려해왔던 동사의 지난 행보와도 배치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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