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불확실성 확대 '목표가↓' -하이투자증권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20.05.06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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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은 6일 두산 (132,900원 ▼500 -0.37%)에 대해 자회사 가치 하락 등 불확실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10만2000원에서 5만1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그룹 경영 정상화 방안의 최대 관건은 두산그룹이 3조원 이상을 어떻게 마련할 수 있느냐로, 우선 대주주 일가와 두산이 보유한 두산솔루스 지분 61%를 판 뒤 그 자금을 두산중공업에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며 "경영권 가치와 2차전지 소재 산업 성장전망 등을 반영할 경우 8000억원 이상을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두산의 핵심 사업부인 산업차량BG, 전자BG, 모트롤BG와 더불어 두산퓨얼셀, 두산메카텍, 두산건설 등도 매각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두산타워나 보유 골프장 등 유휴 부동산도 매각 대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3조원 이상 확보 과정에서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는 핵심사업부들이 관건이 될 것"이라며 "두산의 자회사나 손자회사 가운데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을 제외하면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만한 매력적인 매각 물건이 많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두산중공업 경영 정상화 과정에서 두산의 일부 핵심사업부 및 자/손자회사 매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는 두산 가치의 불확실성을 확대시키는 것"이라며 "이런 가치 불확실성을 언제 어떻게 해소할 지가 주가 상승의 실마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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