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최근 10년간 의료기기분야 특허출원 활발… K보건의료 역량 축적

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2020.05.05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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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특허 증가율, 전체 평균比 3배 이상 ↑… 코로나 19 사태 맞아 세계가 주목

최근 10년간 의료기기 유형별 국내 특허출원 건수 및 점유율./자료제공=특허청최근 10년간 의료기기 유형별 국내 특허출원 건수 및 점유율./자료제공=특허청


최근 10년간 국내 의료기기 분야에서의 특허출원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꾸준히 성장해온 이 분야의 특허역량이 최근 코로나19로 세계의 주목을 받는 K보건의료의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5일 특허청이 최근 발간한 '의료기기 특허동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최근 10년간 이 분야 특허출원 연평균 증가율은 7.6%로 전체 특허출원 연평균 증가율(2.3%) 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이 보고서는 의료기기를 영상진단기기 등 14개 유형으로 나누고 각 유형을 품목별로 구분, 초음파 영상진단기기 등 총 80개의 소분류별로 분석했다.



이를 통해 최근 10년간 의료기기 유형별 특허출원 추이를 보면 14개 유형 중 의료용품 출원(1만2491건)이 가장 많았다. 또 연평균 특허출원 증가율은 의료정보기기(19.8%)가 가장 높았다. 특히 최근 4년간의 증가율(28.7%)은 더욱 두드러졌다.

의료정보기기 출원이 급증한 이유는 빅데이터로 활용가치가 높고 스마트폰이나 클라우드와 결합된 헬스케어 기술개발, 인공지능(AI) 기반의 의료서비스 확대 등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출원인은 내국인이 77.9%로 외국인(22.1%) 보다 크게 앞질렀다. 내국인의 출원 비율은 지난 2010년 76.6%에서 지난해에는 80.9%로 늘었다.


최다 출원인은 14개 유형 중 4개 분야( 영상진단, 생체계측, 재활보조, 의료정보)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한 삼성전자(2252건)로 파악됐다.

중견기업인 서울바이오시스, 바디프렌드, 오스템임플란트는 각각 진료장치, 치료보조, 치과기기 분야에서, 중소기업인 멕아이씨에스는 마취호흡 분야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신동환 특허청 의료기술심사과장은 "인구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꾸준히 성장해온 의료기기 분야 특허역량이 코로나19로 세계의 주목을 받는 K보건의료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 며 "특허청은 앞으로도 관련 특허정보를 기업과 연구진 등에게 제공해 건강사회 실현과 의료기기 산업의 혁신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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