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고통 벗어날까…공장 오염물질, 작년에도 줄었다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20.05.0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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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환경부/사진제공=환경부


지난해 화력발전소와 제철소, 시멘트공장 등 대형 사업장에서 배출한 대기오염물질이 2018년보다 15.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5일 굴뚝자동측정기기(TMS)가 부착된 전국 631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지난해 연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조사한 결과 27만7696톤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5만2350톤(15.9%) 감소한 수치다.



TMS로 측정한 대기오염 물질은 질소산화물·황산화물·먼지·불화수소·암모니아·일산화탄소·염화수소 등 7종이다. 지난해 대기오염물질 총배출량 중에서 질소산화물이 19만4795톤(70%)으로 가장 많고 황산화물 7만4200톤(27%), 먼지 5767톤t(2%), 일산화탄소 2327톤(1%)이 뒤를 이었다.

이 가운데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먼지는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물질이다. 이 3가지 물질은 최근 5년간 배출량이 2015년 40만892톤, 2016년 39만8992톤, 2017년 35만8313톤, 2018년 32만6731톤, 지난해 27만4262톤 등으로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업종별로 보면 발전업이 11만2218톤으로 40%를 차지했고, 시멘트제조업이 6만3587톤으로 23%, 제철제강업이 5만7871톤으로 21%를 차지했다. 발전업의 경우 노후 화력발전소 가동 중단 등으로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이 2015년(21만8226톤)에서 지난해에는 절반으로 줄었다.

시도별로는 충청남도가 5만8775톤으로 21%를, 강원도가 4만9368톤으로 18%, 전라남도가 4만155톤으로 14%, 경상남도가 2만5427톤으로 9%, 충청북도가 2만2867톤으로 8%를 차지했다.

금한승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대기배출허용기준 강화, 노후화력발전소 가동 중지 등 미세먼지 저감 조치의 결과로 분석된다"며 "국민이 체감하는 깨끗한 대기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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