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아비 아머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와 전화 통화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20.03.30.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코로나19에 공동대응하기 위해 레오 바라드카 아일랜드 총리와 통화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7년 37회, 2018년 22회(누적 59회), 2019년 10회(누적 69회), 올들어 31회까지 100회 전화외교를 한 것이다.
연도별로는 2017년 통화가 가장 많았다. 취임 첫 해 일종의 컨벤션효과가 있었고 북한의 핵실험 등 안보불안이 계속됐다. 취임일인 5월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통화했다. 비록 목소리였지만 한미정상이 '안면'을 튼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는 8월7일, 9월1일과 4일 17일, 11월29일과 30일 등 2017년 7차례 통화했다. 북한이 핵실험을 하고 탄도미사일을 쏘아올린 시기에 잦은 통화로 한미간 긴밀한 조율을 이뤄냈다. 아베 총리와 통화도 9차례 이른다.
트럼프, 최고의 '유선 친구' 2018년 22차례의 전화외교도 트럼프 대통령(1월4일)과 함께 시작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석할 수 있다는 전향적인 신년사를 발표한 이후 한반도 안보상황이 숨가쁘게 전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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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문 대통령이 세 차례 남북 정상회담을 갖고, 트럼프 대통령도 싱가포르에서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을 가지면서 한미정상의 전화통화도 한 해 11차례에 이를 정도로 빈번했다. 그해 22차례의 절반이다.
시진핑 주석과 통화는 2017년 한 차례, 2018년엔 2차례, 2019년엔 한 차례도 없었다. 한-중간에는 전화외교가 빈번하게 쓰이지 않는다는 걸 보여준다.
올해 들어서는 2017년에 버금갈 만큼 전화외교가 잦았다. 모든 통화는 코로나19 대응에 관한 것이었다. 문 대통령은 올해 2월20일 시진핑 주석을 시작으로 4일까지 31회 국가정상 또는 세계기구 수장과 개별 통화했다. 국가정상과 통화횟수만 따지면 30회, 대상 국가는 29개국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두 차례 통화했다.
다자간 화상회의는 제외하고도 이 정도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정상들의 전화외교가 폭발적으로 늘었다는 것을 증명한다. 각국 정상들은 한국, 또는 문 대통령과 각별한 '인연'을 강조하며 한국의 지원을 요청했다. 대한민국의 글로벌 위상도 예전과 확연히 달라졌다.
4월24일 기준. 그래픽에 없는 국가는 오스트리아(4월28일), 아일랜드(5월4일)다./그래픽=이승현 디자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