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젠바이오 공식 출범…"2년내 코스닥 상장"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0.05.04 16:22
글자크기

맞춤형 항암 치료·바이오마커 개발 집중

황태순 테라젠바이오 대표/사진=테라젠바이오황태순 테라젠바이오 대표/사진=테라젠바이오


테라젠바이오는 테라젠이텍스 (3,915원 ▼25 -0.63%)와 기업분할 절차를 마치고 4일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앞서 테라젠이텍스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유전체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비상장 법인인 테라젠바이오를 신규 설립하기로 결의하고, 기업 분할 절차를 진행했다. 회사는 이날 분할등기를 신청하고 금융감독원에 분할종료보고서를 제출했다.



테라젠바이오는 이번 분할을 계기로 유전체 분야 기술력을 활용한 맞춤형 신약 관련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테라젠바이오 대표에는 2017년부터 테라젠이텍스 바이오연구소 대표를 맡은 황태순 대표가 선임됐다.

테라젠바이오는 암 환자의 신생항원을 이용한 맞춤형 항암 치료 연구를 중점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신생항원을 이용한 맞춤형 항암 치료는 암세포가 지닌 특이 항원을 암 환자에게 투여해 생체 내 면역시스템을 활성화시키고, 암세포를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또 테라젠바이오는 유전체를 기반으로 한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 개발에 나선다. 바이오마커는 질병 진단이나 약효 등을 파악하는 지표로 AI(인공지능)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신약을 개발할 경우 사용하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테라젠바이오는 지난 10년간 축적한 유전체 분석과 해독 기술을 기반으로 사업들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외에 △NGS(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연구 지원 △개인 유전체 분석 서비스 △마이크로바이옴 △헬스케어 빅데이터 쇼케이스 구축 등의 사업도 펼친다.


황태순 테라젠바이오 대표는 "이번 독립 법인 출범을 통해 미래형 고부가가치 사업 분야에 집중할 것"이라며 "기업 가치를 올려 1~2년 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테라젠바이오 분할 이후 테라젠이텍스는 기존 사업을 유지하고, 합성의약품 중심으로 신약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앞으로 두 회사는 모기업과 자회사로서의 지배구조와 협력 관계를 공고히하고,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분야를 공동 추진할 예정이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