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건설업종지수는 지난 3월 19일(코스피 1500선 붕괴) 이후 이날까지 59.04%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 폭(30.03%)의 거의 2배 수준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 6개 건설사의 올해 1분기 합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영업이익은 1% 증가했다. 6개 건설사 가운데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밑돈 곳은 현대건설이 유일했고, 이외 업체는 모두 부합하거나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었다.
채 연구원은 "건설사들은 양호한 재무구조와 현금 창출역량을 통해 하반기 이후 다양한 자본투자 수주나 인수합병(M&A), 주주환원책을 기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대책과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가 겹치면서 강남권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서울 아파트값은 강남4구인 송파(-0.17%) 강남(-0.12%) 강동(-0.06%) 서초(-0.04%)를 비롯해 용산(-0.01%) 등 고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 위주로 떨어졌다.사진은 31일 강남구 아파트 단지 모습.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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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수주 기대감이 낮아지는 만큼 국내 비중이 높은 곳 위주로 차별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1분기 실적에서도 유독 큰 폭으로 증가한 곳은 대림산업 (50,100원 ▼400 -0.79%)과 대우건설 (3,700원 ▼10 -0.27%) 등으로, 이들 모두 국내 사업에서 기대가 큰 곳이다.
대우건설의 올해 분양계획은 3만5000세대로 지난해(2만1000세대)보다 대폭 늘었고, 대림산업이 뚝섬에 올해 12월 준공 예정인 아크로 포레스트는 이익 실현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HDC현대산업개발 (16,570원 ▲410 +2.54%)은 지난해(6800세대)보다 대폭 늘어난 1만7000세대 주택을 분양할 계획이나, 아시아나항공 인수 무기한 연기 등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김치호 연구원은 "현시점에서는 국내 비중이 높은 건설사가 상대적 매력을 지닌다"라며 "2~3분기에는 대규모 분양이 예정된 건설사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부각될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