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네 탓'…미·중 갈등에 '희토류' 관련주 급등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2020.05.0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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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 책임 공방으로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희토류 관련 종목이 가파른 오름세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이 재개될 경우 중국이 희토류를 전략 무기화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4일 오전 11시 27분 코스피 시장에서 유니온 (5,450원 ▼40 -0.73%)은 전 거래이 대비 760원(25.33%) 오른 37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니온머티리얼 (2,860원 ▲25 +0.88%)대원화성 (1,711원 ▼25 -1.44%)도 각각 21.77%, 8.06% 상승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노바텍 (19,730원 ▲70 +0.36%)이 전 거래일 대비 2850원(22.09%) 뛴 1만5750원에, 티플랙스 (2,870원 ▼20 -0.69%)가 305원(14.73%) 오른 2375원을 기록 중이다. 쎄노텍 (1,129원 ▲33 +3.01%)은 10.43% 상승 중이다.

유니온머티리얼은 자동차 전장부품과 가전기기에 사용되는 페라이트 마그네트를 생산한다. 페라이트 마그네트는 희토류 대체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유니온은 유니온머티리얼의 모회사다. 노바텍은 희토류가 원재료인 네오디뮴 자석을 생산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말 코로나19 확산 책임이 중국에게 있다며 1조달러(약 1228조원) 상당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양국 무역 분쟁이 재개될 조짐을 보이면서 중국의 희토류 전략화 무기화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앞서 양국 간 무역분쟁이 한창이던 지난해 5월 중국 국가개발개혁위원회 대변인은 "무역전쟁에서 희토류를 지렛대로 사용할 수 있다"며 무기화를 공식 시사한 바 있다. 희토류는 반도체 등 첨단 제품들의 필수 원료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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