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1) 장수영 기자 = 정은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이 29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관련 어린이 특집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 날 브리핑에서는 사전에 어린이에게 받은 질문을 정 본부장과 최은하 서울의대 소아과학교실 교수, 김예진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2020.4.29/뉴스1
4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3일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3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날 3명의 사례가 발생하면서 지난달 19일부터 이번달 3일까지 2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 중 전파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는 모두 9명으로 늘었다. 전체 신규 확진자 127명의 6.8%다. 이는 이전 조사(4월12일~26일)인 5.6%보다 1.2%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최근 이같은 비율은 우리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달성하려 했던 목표치에도 미달한다. 지난 4월4일 정세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본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하면서 '신규 확진자 50명 이하'와 함께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5% 이하'를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이후 신규 확진자는 50명 이내에서 관리됐지만 최근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5%를 넘으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정 본부장은 지난 3일 정례브리핑에서 "방역당국 입장에선 걱정이 많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최근 2주 안에 10명 가까이 발생했다"며 "이들 확진자를 감염시킨 감염원이 지역사회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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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최근 들어 또한 의심환자 신고와 검사 건수가 감소했는데 집단발병이나 지역감염 사례가 감소한 이유도 있겠지만 코로나에 대한 경계심이 느슨해진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선다"고 우려했다.
상황이 이렇자 전문가들은 지역사회에 발견되지 않은 환자들이 상당수 있다는 의미라며 경계심을 한 층 끌어올리리고 역학조사를 보다 철저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우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재 환자가 많지 않아 방역 여력이 있는만큼 처음 코로나19가 발병했을 때처럼 방역과 생활수칙을 지켜야 할 시점"이라며 "진단검사를 철저히하고 확진자가 발생하면 역학조사를 통해 접촉자를 추적해 격리시키는 노력을 게을리 해선 안된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