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O "코로나19 타격…전세계 16억 노동인구, 생계 위협"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20.04.3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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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사진=AFP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전세계 노동인구 중 16억명이 '생계가 파괴될 즉각적 위험에 처해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노동기구(ILO) 보고서를 통해서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ILO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전체 세계 노동인구 33억명 가운데 단기 계약 혹은 자기 고용 등 '비공식 경제' 부문에 속한 20억 명이 고통받고 있으며 위기의 첫 달에 임금에서 60%가 붕괴되는 고통을 겪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전체 노동인구의 절반에 해당하는 16억 인구는 생계를 잃을 위험에 처했다는 경고다.



가이 라이더 ILO 사무총장은 "3주 전에 우리가 추산했던 것과 비교했을 때 일자리 위기와 그 모든 결과가 더 심화되고 있다는 것을 명백하게 보여주는 듯하다"며 "수백만 노동자들에게 수입이 없다는 것은 먹을 것도, 안전도, 미래도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보고서에 따르면 미주 지역에서 2분기 근로시간 손실은 위기 이전의 수준의 12.4%에 달할 것이란 관측이다. 유럽과 중앙아시아에서는 11.8%로 추정됐다.



또 비공식 근로자 소득은 아프리카와 미주 지역에서 81%, 유럽과 중앙아시아에서 70%, 아시아 태평약 지역에서 21.6% 떨어졌을 것으로 분석됐다.

라이더 사무총장은 "팬데믹(대유행)은 우리 일의 세계란 것이 얼마나 불안정하고 얼마나 연약하며 얼마나 불평등한지를 드러냈다"며 "정부는 이와 같은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갈 것이 아니라 더 나은 근로 관행을 중심으로 경제를 재건할 필요가 있단 점을 인식하길 바란다"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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