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https://thumb.mt.co.kr/06/2020/04/2020042918197689065_1.jpg/dims/optimize/)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은 29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전화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21대 총선 당선자 중 미래통합당 최다선(5선) 의원이다. 2000년 16대 총선에서 처음 국회에 발을 디딘 정 의원은 주호영, 조경태, 신상진 의원 등 같은 5선급 의원들 중에서도 최고참이다.
5선급 의원이지만 계파색은 옅다. 친박계(친박근혜)과 비박계(비박근혜계)의 갈등이 극에 달한 20대 총선 직후 '원외당선인' 신분으로 새누리당 원내대표에 선출된 것도 옅은 계파색 덕분이다.
그러나 정 의원은 "총선 참패 후 당 내부에서 자리싸움을 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며 "내가 무엇이 돼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당을 재건하고 우파진영을 바로세우는데 도움이 된다면 무엇이든 하겠다. 당 내 최고참으로서 거기에 걸맞는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번 총선결과에 대해 "우리당은 당명과 달리 미래도 제시하지 못했고 통합된 모습도 보여주지 못했다"며 "국민들과 공감에도 소홀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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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우리당은 이번 패배를 거듭나는 밑거름으로 삼고 바닥을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천금의 기회로 만드는 지혜를 발휘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김종인비대위' 출범이 무산될 경우 "원내대표를 하루라도 빨리 앞당겨 뽑아야 한다"며 "새로 선출되는 당대표권한대행을 겸하는 원내대표가 비대위를 구성할 것인지, 비대위를 구성한다면 비대위원장을 내부인사로 할 것인지 외부인사로 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 의원은 "제가 4년전 새누리당 초대 원내대표 겸 당대표권한대행을 맡았고 그당시 비대위를 꾸릴 때 아주 어려움을 겪었다"며 "그래서 김종인카드를 버리기에 아까웠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지금의 위기상황을 타개하고 우리당이 새롭게 변화하기 위해서는 외부외과의의 수술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어서
정 의원은 당의 혁신 방향에 대해서는 "당의 세대교체가 이뤄져야 하고 중앙당 기능을 슬림화해 원내중심정당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당의 당대표가 공천권과 당의 자산, 당의 조직을 모두 장악하고 있는 상황을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당 대표가 국회의원 공천권은 물론 자치단체장이나 기초의회의원을 공천할 수 있는 당협위원장을 지명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게돼 사실상 지역조직도 당 대표가 장악한다.
수백억원의 국고보조금도 당대표와 사무총장을 필두로한 중앙당이 운영한다. 모든 선거가 끝나면 당이 주류 대 비주류로 나눠지게되고 당 대표를 지지한 사람과 지지하지 않은 사람으로 나눠져 자연스럽게 계파정치로 가게된다.
이런 상황에서는 당이 자연스럽게 계파정치로 흐를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정 의원 "현재 당 대표의 기능이 너무 크다"며 "원내 중심정당으로 탈바꿈해 정당 민주화를 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