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당선 라인 '현대성우8단지' 가세…수지 리모델링 열풍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2020.05.0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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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을 추진하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신정 8단지 현대성우' 단지 모습/사진= 신정 8단지 현대성우 리모델링추진위원회리모델링을 추진하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신정 8단지 현대성우' 단지 모습/사진= 신정 8단지 현대성우 리모델링추진위원회


'풍선효과'로 아파트값이 오른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에 리모델링 열풍이 불고 있다. 신분당선 역세권에 있는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신정 8단지 현대성우' 아파트도 리모델링 움직임에 가세했다. 높은 동의율로 올해 조합 설립부터 시공사 선정 및 안전진단 신청까지 빠른 속도로 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다.

신정 8단지 현대성우, 높은 동의율에 5월 조합설립 전망… 건설사 접촉 중
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신정마을 8단지 현대성우 리모델링추진위원회는 지난달 13일부터 리모델링 주택조합설립을 위한 결의서를 접수 받고 있다. 현재 동의율은 50%를 넘어선 상태다.



추진위는 사전 동의율이 72%였기 때문에 5월 중 조합 창립총회를 열고 조합 설립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6월 설립 인가, 9월 시공사 선정, 12월 안전진단 심의 순으로 일정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단지는 수평 및 별동 증축 리모델링을 추진한다. 기존 지하 1층~지상 20층 13개동 1239가구 규모에서 지하 3층~지상 20층 14개동 1424가구 규모로 탈바꿈하게 된다. 주차대수는 1대에서 1.3대로 늘어난다.



현재 용적률 215%로 재건축 사업성이 거의 없어 재건축 추진 이견 없이 리모델링으로 빠르게 사업을 추진한다는 설명이다.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정비사업전문관리업체와 설계사를 선정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 바로 시공사 선정 뒤 설계를 추진한다.

추진위 관계자는 "건폐율 16%로 아파트의 동간 간격이 여유롭기 때문에 별동 증축 등 리모델링에 유리한 편"이라며 "현재 포스코건설,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건설사들과 접촉 중"이라고 말했다.

풍선효과, 개발호재 등에 아파트값 오르며 리모델링 '탄력'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신정 8단지 현대성우' 단지 모습/사진= 신정 8단지 현대성우 리모델링추진위원회리모델링을 추진하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신정 8단지 현대성우' 단지 모습/사진= 신정 8단지 현대성우 리모델링추진위원회
신분당선 연장 등으로 아파트값이 상승하면서 리모델링 추진에 탄력이 붙었다. 이 단지는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 있고 신분당선 수지구청역까지는 걸어서 8~10분 거리에 있다. 단지 바로 앞에 광역버스, 공항버스 리무진 등 정류장이 있고 학원가와 가깝다는 이점이 있다.


이에 더해 서울 아파트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로 이 아파트 전용면적 59㎡의 KB부동산 시세는 약 4개월간 11~16%가량 상승했다. 지난해 말 4억3750만~5억500만원에서 지난달 24일 4억8750만~5억8350만원이 됐다.

추진위 관계자는 "신축 선호 현상 등으로 리모델링 뒤 아파트 가치가 더 오를 것으로 보여 사업 추진에 가속이 붙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슷한 이유로 인근 단지들도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용인 최초 리모델링 추진 단지인 풍덕천동 '초입마을'은 지난해 말 포스코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풍덕천동 '보원'아파트는 지난달 리모델링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다. 수지구 죽전동 '죽전 동성 1·2차'와 '대우넷씨빌' 3개 단지는 합동 리모델링을 추진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재건축이 어려우니 리모델링으로 돌파구를 찾는 것인데 중소형의 경우 리모델링 메리트가 충분히 있을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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