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케이, 코로나19 사태에 웃었다…비덴트 CB투자 '잭팟 기대'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0.04.2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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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케이 (4,550원 ▼195 -4.11%)가 코스닥 상장사 비덴트 투자로 하반기 '잭팟' 수익이 예상된다.



29일 아이오케이는 지난해 비덴트 (3,320원 ▼60 -1.78%)가 발행한 11회와 12회차 전환사채에 473억원을 투자했다.

아이오케이는 최대주주가 엔터업계의 미다스의 손인 원영식 회장이 이끄는 W홀딩컴퍼니다. 회사는 비덴트가 추진 중인 가상통화 사업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해 전환사채 투자를 결정했다.



이번 CB는 지난달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증시가 급락한 기간 중에 전환가액이 크게 낮아졌다.

422억원을 투자한 11회차 CB는 발행 당시 전환가액이 7364원이었지만 현재는 5064원에 전환이 가능하다. 또 51억원 어치를 보유한 12회차 CB도 전환가액도 7364원에서 5370원으로 낮아졌다.

최근 비덴트는 모회사인 비티원의 경영권 분쟁으로 주목을 받았다. 비덴트는 빗썸코리아의 지분 74.09%를 보유한 빗썸홀딩스의 지분 34.2%를 보유하고 있다. 비티원의 주인 자리를 두고 김재욱 비덴트 대표와 이정훈 빗썸홀딩스 의장이 분쟁을 겪으면 비덴트의 자산가치가 부각된 셈이다.


덕분에 비덴트의 주가는 지난 28일 6750원까지 회복했고, 아이오케이가 보유한 CB도 수익률 33%, 평가차익 154억원을 보고 있다.

아이오케이는 28일 기준 시가총액이 761억원 수준이다. CB 행사가 가능한 9월까지 비덴트가 현재 주가를 유지한다면 시총의 5분의 1 수준인 150억원의 영업외 이익을 올릴 수 있다.

회사는 투자 부문 외에 본업인 엔터테인먼트와 외식 사업에서도 성과를 내 기업가치 개선에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이오케이는 고현정, 조인성, 가수 HOT 멤버 문희준·토니안, 이재원, 방송인 이영자·김숙 등이 소속돼 있다. 또 치킨 프랜차이즈 전문점 후라이드참잘하는집을 인수한 뒤 더스카이팜과 합병해 F&B(식음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이오케이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후라이드참잘하는집의 배달 주문이 늘면서 더스카이팜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며 "비덴트 CB는 행사가능한 9월 이후 잘 회수해 연간 투자수익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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