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역세권 개발 계획(자료: 한국철도)
3일 한국철도(코레일)와 대전시 등에 따르면 대전역세권 개발사업에 대형건설사 5곳을 비롯해 금융사 5곳, 대전지역 건설사 10곳 등 모두 55곳이 의향서를 제출했다.
한국철도는 다수 업체가 사업참여 의향서를 제출하면서 고무된 분위기다. 한국철도 관계자는 "최종 사업신청서를 받아봐야 하겠지만, 주거비율 상향조정 등 사업성이 개선된 점이 기업체 참여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거시설 비율은 기존 25% 이하에서 최대 50% 미만으로 높이고, 용적률도 700% 이하에서 1100% 이하로 상향 조정했다. 기존에 임대만 할 수 있었던 사업방식을 70%까지 매각할 수 있도록 바꾸고 공공기여부담도 1만5145㎡에서 5961㎡로 완화했다.
사업참여 의향서를 낸 업체들은 다음달 29일 사업신청서를 낼 때까지 사업전략을 짜면서 치열한 눈치작전을 펼 것으로 보인다. 사업신청자격은 신용등급 BBB- 보유하고 자본총계 500억원 이상 단독법인 또는 컨소시엄이다. 컨소시엄 참여업체 수는 10곳까지 허용된다.
한국철도는 다음달 중순까지 평가위원회 전문위원 구성을 위한 방침을 수립하고 오는 7월초 평가위원회를 열어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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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역세권 개발은 대전 동구 정동·소제동 일대 재정비촉진지구 안에 있는 대전역 인근 복합2구역 부지 2만8757㎡에 상업·문화·주거·업무 기능 등이 결합된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 규모는 1조원이다. 감정평가 결과 부지가격은 ㎡당 300만원 정도다. 지가상승 영향으로 직전 공모 때 부지가격(㎡당 290만원)보다 소폭 올랐지만 총액(806억원) 기준으로는 직전 공모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
성광식 한국철도 사업개발본부장은 "대전역세권 개발을 통해 주거·판매·업무·문화 등 복합시설을 갖춘 지역명소는 물론 지역 균형발전의 기반이 되도록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복합시설에는 대형복합쇼핑몰과 엔터테인먼트, 컨벤션·호텔, 오피스 등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또 철도(KTX·일반열차)와 대전지하철, 세종~대전 간선급행버스(BRT)가 오가는 복합환승센터 계획도 포함돼 있다. 환승센터는 한국철도와 대전시가 공동 개발하지만 민간사업자도 상업복합부지와 통합 개발을 제안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