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급등에 2차전지주, 또 상승 시동 건다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2020.04.29 15:26
글자크기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17일 대구 북구 엑스코(EXCO)에서 개막한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 엑스포(DIFA) 2019'를 찾은 시민들이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 '모델 3'를 살펴보고 있다. 세계 26개국 271개 완성차 및 부품 업체들이 참가해 전시회를 비롯해 포럼과 수출상담회를 진행하는 이번 미래자동차엑스포는 20일까지 계속된다. 2019.10.17/뉴스1(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17일 대구 북구 엑스코(EXCO)에서 개막한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 엑스포(DIFA) 2019'를 찾은 시민들이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 '모델 3'를 살펴보고 있다. 세계 26개국 271개 완성차 및 부품 업체들이 참가해 전시회를 비롯해 포럼과 수출상담회를 진행하는 이번 미래자동차엑스포는 20일까지 계속된다. 2019.10.17/뉴스1


올해 초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2차 전지주가 또다시 오름세를 보인다.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증시 충격에 흐름이 주춤했으나, 실적 호조와 코로나19 관련 우려가 제한적이라는 평가에 상승세에 재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1500선이 무너진 지난달 19일 이후 지난 28일까지 LG화학 (440,000원 ▼4,000 -0.90%) 주가는 57.61% 올랐다.

또 다른 대표적인 2차전지 수혜주로 꼽히는 삼성SDI (477,500원 ▼3,000 -0.62%)도 52.73%, 포스코케미칼 (302,500원 ▼9,500 -3.04%)은 55.59%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32.69%) 상승 폭을 훨씬 웃도는 것이다.



에코프로비엠 (277,500원 ▼10,000 -3.48%)(34.44%), 일진머티리얼즈 (49,950원 ▼1,050 -2.06%)(74.94%), 천보 (87,800원 ▼300 -0.34%)(69.79%) 등 중소형 2차전지 수혜주도 30~70% 안팎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러한 2차 전지주의 급등세는 이례적으로 보일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최근 국제유가 급락은 전기차의 구매 매력을 반감시킬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전기차는 2차전지 산업의 주요 전방산업이다. 공장 셧다운, 소비력 하락, 이동제한 등으로 인한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이 급감 역시 악재가 될 수 있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 2월 판매량은 전년 대비 19% 감소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2차 전지주의 전망은 낙관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러한 배경으로 △전기차 시장 회복세 △초저금리 환경 △정책 지원 기대 등 3가지를 꼽았다.


먼저 대표적인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중국 판매 호조에 힘입은 주가 회복이 호재다. 이달 들어 테슬라 주가는 46.8% 상승, 2월 고점 대비 80% 수준까지 돌아왔다. 김 연구원은 "중국 경제가 정상화된다면 전기차 매출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후방산업인 2차전지 산업도 충분한 수혜를 누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저금리 국면에서 성장주가 투자에 유리하다는 점도 한몫한다. 2차 전지가 대표적인 성장주라는 점에서 투자자의 관심을 끌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집권 여당의 총선 승리로 정부의 '탄소제로 사회' 실현 정책 추진이 가속 페달을 밟을 것이란 기대도 있다. 김 연구원은 "정책 추진에 어려움이 없는 여당이 미래차 후방에 위치한 2차전지 산업을 적극 지원할 것이란 전망이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경제둔화에 따른 유가 하락 및 자동차 업체의 생존 문제는 단기적으로 친환경차로의 변화를 저해하는 요소가 될 것"이라면서도 "기후 변화 문제,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굴기를 이어가고자 하는 중국의 의지, 배터리 산업 내 체질 강화를 통한 가격 하락 등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 전기차의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스1) =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이 14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세.   구 명예회장은 LG그룹의 창업주인 고(故) 구인회 명예회장의 6남 4녀 중 장남으로 1925년 4월 경남 진주에서 태어났다. 1945년 진주사범학교를 졸업하고 5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다 1950년 LG그룹의 모태인 '락희화학공업사'(현 LG화학) 이사로 취임하며 그룹 경영에 참여했다.  1969년 부친이 타계하며 1970년부터 1995년까지 2대 회장을 지냈다. 고인은 25년간 LG그룹을 이끌며 전자와 화학을 중심으로 한 오늘날 LG그룹의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구 명예회장은 70세였던 1995년 2월 그룹 총수 자리를 장남인 고 구본무 회장에게 승계하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2015년까지 LG복지재단 이사장직을 유지했고, 이후에는 명예회장으로 있어왔다. 사진은 1999년 10월 LG화학 여수공장 방문해 시설현황 살피는 모습. (LG 제공)2019.12.14/뉴스1(서울=뉴스1) =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이 14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세. 구 명예회장은 LG그룹의 창업주인 고(故) 구인회 명예회장의 6남 4녀 중 장남으로 1925년 4월 경남 진주에서 태어났다. 1945년 진주사범학교를 졸업하고 5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다 1950년 LG그룹의 모태인 '락희화학공업사'(현 LG화학) 이사로 취임하며 그룹 경영에 참여했다. 1969년 부친이 타계하며 1970년부터 1995년까지 2대 회장을 지냈다. 고인은 25년간 LG그룹을 이끌며 전자와 화학을 중심으로 한 오늘날 LG그룹의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구 명예회장은 70세였던 1995년 2월 그룹 총수 자리를 장남인 고 구본무 회장에게 승계하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2015년까지 LG복지재단 이사장직을 유지했고, 이후에는 명예회장으로 있어왔다. 사진은 1999년 10월 LG화학 여수공장 방문해 시설현황 살피는 모습. (LG 제공)2019.12.14/뉴스1
국내 2차전지업체들의 실적 또한 이러한 기대감을 뒷받침했다. 지난 28일 LG화학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대비 15.8% 줄어든 236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공시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7조115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5% 늘었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는 줄었지만, 1590억원에 불과했던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는 49%가량 뛰어넘은 셈이다. 특히 미래 핵심인 배터리 부문은 적자 폭을 줄인 점이 눈에 띄었다. 배터리 부문은 51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는데, 지난해 4분기(-2496억원)와 비교하면 대폭 줄어든 것이다.

이날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SDI (477,500원 ▼3,000 -0.62%)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SDI는 1분기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4.1% 증가한 2조3975억원, 영업이익은 54.6% 줄어든 540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영업이익 컨센서스(398억원)을 웃도는 성적이다. 직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68% 늘었다. 특히 전지사업부문 매출은 지난해보다 3.7% 늘어난 1조7936억원을 기록,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