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와사치, 메디톡스 지분 5년만에 대부분 매각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0.04.29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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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 최초 5% 신고 이후 이번 처음으로 대규모 매각... 상당규모 손실 추정

메디톡스 오창공장 / 사진제공=메디톡스메디톡스 오창공장 / 사진제공=메디톡스


약 20조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미국계 투자사 와사치어드바이저가 메디톡스 (131,000원 ▼1,500 -1.13%) 지분 대부분을 최근 장내 매도했다. 2015년 최초로 5% 이상 주요 주주로 오른 지 약 5년만이다.



와사치는 메디톡스 지분율이 지난해 6월 5.08%(29만5154주)에서 이달 24일 0.56%(3만3196주)로 4.52%포인트 줄었다고 29일 공시했다.

와사치는 2015년 8월 최초로 메디톡스 지분 5%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한 이후 적게는 4.95%, 많게는 6.15%의 지분을 보유해오다 이번에 대거 보유주식을 처분했다.



와사치의 메디톡스 주식 처분은 올 3월부터 가시화 돼 최근 1개월 사이에만 26만여주를 팔았다. 이달 22일~24일 단 3거래일간 처분된 규모만 21만8600여주에 이른다. 이달 20일 당국이 메디톡스 제품에 대한 판매·제조 중지명령을 내린 이후다.

와사치는 이번 지분 처분에 대해 "투자자금 회수 목적으로 주식 매도"라고 밝혔다. 와사치는 이번 처분까지 이르는 동안 상당 규모의 손실을 입었을 것으로 보인다. 2015년 최초로 5% 지분 공시를 했을 때의 와사치 평균 매수단가는 주당 35만원을 웃돌았다. 이후 메디톡스 주가는 한 때 80만원을 웃돌기도 했지만 와사치의 지분율은 큰 변동이 없었다. 최근 1개월간 와사치의 메디톡스 지분 처분 평균가액은 11만8000원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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