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입국 무증상자 위한 'KTX 전용칸' 5월에도 운영

머니투데이 문영재 기자 2020.05.0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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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 "아직 400~600명 해외서 입국…전용 교통수단 필요"

해외입국 전용칸 운영 KTX 현황(자료: 한국철도)해외입국 전용칸 운영 KTX 현황(자료: 한국철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5월에도 무증상 해외입국자 전용 KTX칸과 공항버스가 운영된다. KTX전용칸과 공항버스는 지난 3월28일 처음 현장에 적용됐다.

1일 한국철도(코레일)에 따르면 KTX전용칸·공항버스 운행이 당분간 현행대로 유지된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자택으로 이동하는 해외 입국자와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다. 운임은 이용자 부담으로 일반승객과 같다.



한국철도 관계자는 "아직 400~600명 정도가 매일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오고 있다"며 "코로나19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해외입국자 전용 교통수단을 계속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철도는 인천공항에서 광명역까지는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매일 32회 전용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 3번, 제1터미널 4번을 전용승차장으로 운영하고 광명역에는 열차 출발시간까지 대기할 수 있는 별도 공간도 마련했다.



KTX는 경부(11회)·경전(7회)·동해(8회)·호남(9회)·전라선(9회) 등 노선별로 해외입국자 전용칸을 지정해 주중 44회, 주말 40회 열차를 운행 중이다.

전체 18칸인 KTX는 17호차와 18호차 두 칸, 8칸인 KTX-산천은 8호차를 해외입국자 전용칸으로 활용하고 있다.

해외입국자와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용칸과 일반칸 사이의 한 칸(KTX 16호·산천 7호)은 일반승객의 승차를 제한하고 빈 객실(격리칸)로 운행한다.


이에 따라 해당 열차편의 자유석은 15호차(산천 6호차) 앞쪽으로 변경하고 일부는 축소했다. 격리칸에는 국토교통부 철도사법경찰관이 승차해 전용칸 승객의 객실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 전용칸은 열차승무원의 안내·출입도 금지된다.

KTX 전용칸 승차권은 광명역 전용 창구에서만 현장 발매하고 홈페이지나 모바일앱 '코레일톡'을 통해선 구입할 수 없다. 또 일반승객과 거리 유지를 위해 광명역 인접 창구는 운영하지 않고 있다.

한국철도 관계자는 "해외입국자 전용칸 대상열차 승무원에게는 반드시 마스크와 라텍스 장갑 등 보호장구를 지급하고 전용칸 승객의 유실물 처리는 철도사법경찰관이 맡는다"며 "해외입국자와 일반승객에 대한 안내와 차량 방역 등을 철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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