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2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여의도지점 스마트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1,930선을 나타내고 있다. 장 초반인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에도 불구하고 개인들의 매수세가 상승장을 이끌고 있다. 2020.4.28/뉴스1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요가복과 레깅스 및 가정 간편식 등 사업을 영위하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생활용품 등의 전자상거래 업체로 설립된 오하임아이엔티, 창상 치료제 및 정형외과용 고정재 등을 만드는 티앤엘, 화장품 등의 피부인체 적용시험 사업을 영위하는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타 등 4개사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한국거래소에 신청했다.
이같은 상황은 상당히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코로나19 우려가 극심해 코스피가 1400선 중반, 코스닥이 400선 초반까지 미끄러졌을 때만 해도 밸류에이션(가격 평가) 어려움 등을 이유로 IPO 시장이 훨씬 큰 폭으로 침체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코스피·코스닥 모두 충격 이전 수준에는 못 미치더라도 상당 부분 회복이 된 상황인 만큼 공모를 통한 자금조달을 도모하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당장 상장예심에 통과한다더라도 실제 공모절차를 진행하기까지 시간 여유가 있기 때문에 상장예심 신청 자체를 미룰 필요가 없다는 것도 한 이유로 꼽힌다.
한편 실제 IPO시장에 온기가 퍼진 것인지 여부는 아직은 확언할 수 없다. 올해 들어서도 상장승인 후 공모를 진행하다가 접은 곳들이 속출하기도 했다. 수요예측에서 얼마의 몸값을 받느냐에 따라 기업들이 IPO를 통해 모을 수 있는 자금규모가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불리한 밸류에이션 환경에서는 공모 자체를 철회하는 게 최선이기 때문이다.
일단 내달 7~8일 마크로젠의 미국 자회사 소마젠과 임상시험 수탁 사업을 영위하는 드림씨아이에스가 각각 공모가 밴드 하단 기준으로 575억원, 176억원을 조달하기 위한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지난 3월 초순 케이프증권이 만든 스팩의 수요예측이 진행된지 약 2개월만에 첫 수요예측이다. 이번 수요예측이 흥행한다면 IPO 시장이 다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