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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길 뚫어라" 합동작전…베트남·중국·인니行 전세기 뜬다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민동훈 기자 2020.04.2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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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모 산업부 장관이 29일 오전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수출상황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코로나19’로 화물 운송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위해 중국 충칭(重慶)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특별 전세기 2대를 긴급 편성했다.2020.4.29/사진=뉴스1성윤모 산업부 장관이 29일 오전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수출상황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코로나19’로 화물 운송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위해 중국 충칭(重慶)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특별 전세기 2대를 긴급 편성했다.2020.4.29/사진=뉴스1




정부가 긴급 투입한 특별전세기 4편이 29일 베트남과 중국, 인도네시아로 떠난다. '코로나19(COVID-19)'로 발이 묶였던 기업인 340명과 수출입물량 46톤을 싣고서다. 막힌 하늘길을 뚫기 위한 정부와 유관기관, 기업 간 '원팀' 합동작전 끝에 이뤄낸 성과다.

반도체·진단키트 싣고…충칭·자카르타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9일 오전 인천공항 제1터미널 주기장에서 '코로나19로 항공화물 운송에 어려움을 겪는 우리기업들을 격려'하기 위해 중국 충칭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특별 전세기 긴급 항공화물 선적 현장을 방문해 반도체 및 공기청정기, 진단키트 등 화물수출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0.04.29./사진=뉴시스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9일 오전 인천공항 제1터미널 주기장에서 '코로나19로 항공화물 운송에 어려움을 겪는 우리기업들을 격려'하기 위해 중국 충칭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특별 전세기 긴급 항공화물 선적 현장을 방문해 반도체 및 공기청정기, 진단키트 등 화물수출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0.04.29./사진=뉴시스
2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5분 중국 충칭으로 향하는 아시아나항공 A333 여객기 1대가 인천공항을 출발했다. 왕복노선으로 낮 12시30분쯤 다시 인천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날 밤 10시에는 대한항공 A333 여객기 1대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행 편도 운항을 위해 이륙한다.



특별전세기 두편은 수출입 기업의 항공화물 운송을 위해 긴급 투입됐다. 현재 코로나19 확산으로 국제 여객 항공편이 중단되면서 항공화물 운송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객기 화물칸에 손님의 짐을 싣고 남는 공간을 활용하는 벨리카고(Belly Cargo) 공급이 크게 줄어서다. 특히 하늘길을 주로 이용하는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운송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산업부는 수요 조사를 거쳐 자카르타와 충칭에 유휴 여객기를 활용해 특별전세기를 우선 공급하기로 했다. 충칭 노선은 10개 수출입기업의 반도체 등 수출입 물량 약 30톤을 나르게 된다. 자카르타행 전세기는 8개 기업의 공기청정기, 섬유, 방호복, 진단키트 등 수출 물량 16톤을 운송한다.

기업인 출장단 340명 베트남 간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9일 오전 인천공항 제2터미널 귀빈실 백합룸에서 베트남 특별입국을 위해 출국 예정인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0.4.29/사진=뉴스1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9일 오전 인천공항 제2터미널 귀빈실 백합룸에서 베트남 특별입국을 위해 출국 예정인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0.4.29/사진=뉴스1
한국 기업인 출장단을 태운 전세기 2대도 이날 베트남으로 떠난다. 143개 기업의 필수인력 340명이 나눠 타고 순차 출국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단일 출국 기준 최대 규모다. 이들은 현지에 도착해 14일간 격리기간을 보낸 뒤 다음달 13일부터 근무에 들어간다.

현재 베트남은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일시 중단하고 국제선 항공기의 착륙도 금지하고 있다. 이에 현지에 사업체, 공장 등을 운영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도 발이 묶였다. 베트남은 삼성·LG 등 대기업 엔지니어에 한해 입국을 한시 허용했다.

이번 전세기 투입을 통해 SK건설, 하나은행 등 대기업과 금융기업 뿐만 아니라 엠씨넥스, 케이엠더블유, 동화베트남 등 중소·중견기업 127곳이 인력을 파견할 수 있게 됐다.

정부-유관기관-기업 '빛나는 공조'
성윤모 산업부 장관(사진 가운데)이 29일 오전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수출상황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코로나19’로 화물 운송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위해 중국 충칭(重慶)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특별 전세기 2대를 긴급 편성했다.2020.4.29/사진=뉴스1성윤모 산업부 장관(사진 가운데)이 29일 오전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수출상황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코로나19’로 화물 운송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위해 중국 충칭(重慶)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특별 전세기 2대를 긴급 편성했다.2020.4.29/사진=뉴스1
막힌 하늘길을 뚫는 과정에선 정부와 유관기관, 기업 간 공조가 빛을 발했다. 베트남 출장의 경우 주베트남대사관과 정부부처, 대한상공회의소·코트라 등 유관기관이 협력해 이뤄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전화통화에서 기업인 이동 보장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게 출발점이었다.

이후 논의는 급물살을 탔다. 양국 산업장관은 화상회의를 열어 구체적 실행방안을 의논했다. 입국 협의, 비자 발급, 전세기·격리호텔 섭외 등 출장 전과정에선 팀코리아가 역할을 했다.


항공운송용 전세기 투입도 정부와 민간이 함께 추진했다. 산업부는 '긴급 물류대책반' 운영을 통해 항공운송을 포함한 수출입물류 전반에 대해 무역협회, 코트라, 관련 협회 등과 논의를 이어왔다. 특히 무역협회는 수출입기업의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무역진흥자금을 활용, 이용요금을 시장운임의 75% 수준으로 낮췄다.

이날 특별전세기 화물선적 현장을 참관한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오늘 긴급 항공화물 운송 사례는 정부, 수출지원기관 및 민간단체, 수출·물류기업 등이 원팀으로 이뤄냈다"며 "앞으로 코로나19 확산과 각국의 입국제한 조치 상황을 고려해 추가 증편을 검토하는 등 기업이 멈추지 않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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