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대비 0.06% 하락한 1만9771.19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토픽스 지수는 0.13% 오른 1449.15를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국내외 기업 결산 및 미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향후 중요한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세가 강해졌다"면서 "연휴 이전에 이익확정매도도 꾸준히 나왔다"고 설명했다. 일본 증시는 29일은 '쇼와의 날', 5월3~6일 '골든위크'를 맞아 휴장한다.
종목별로 보면 화학주인 미쓰비시케미컬(-5.60%)과 교세라(-4.84%), 가오(-3.32%), 올림푸스(-3.15%) 등 전자, 기계주가 하락했다. 반면 일본항공(2.06%), 닛산자동차(1.91%), 파나소닉(3.04%) 등이 강세를 보였다.
코로나19(COVID-19)의 여파로 유가가 폭락하는 등 세계 경제 위험이 커지면서 투심이 위축됐다. 국제유가는 지난주 한 때 마이너스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반등했지만 다시 폭락을 면치 못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4.6%(4.16달러) 내린 12.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브렌트유는 6.76% 내린 19.99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석유회사의 분기 실적 발표와 연휴를 앞두고 중국 증시에서도 관망세가 짙었다. 중국 양대 석유회사인 페트로차이나와 시노펙은 이번주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조사업체 번스타인의 닐 베버리지 원유가스선임 애널리스트는 "페트로차이나와 시노펙이 1분기에 저유가로 매우 큰 손실을 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2분기 실적은 1분기보다 더 나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 증시는 5월 1~5일, 홍콩 증시는 4월30일~5월3일까지 휴장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