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사진=AFP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뉴질랜드에서 보고되지 않은 광범위한 지역사회 감염이 없다"며 "우리는 그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뉴질랜드는 지난달 23일 이후 시행해왔던 강력한 봉쇄조치 및 이동금지령을 단계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이날 밤 11시59분을 기해 뉴질랜드 전 국토에 내려진 '4단계' 코로나 경보는 3단계로 하향조정됐다. 일부 학교들이 문을 열고 사회 기간 산업이 활동을 재개함에 따라 40만명의 근로자가 이날 직장으로 복귀했다.
이는 광범위한 코로나 검사 덕분이라는 평가다. 인구 482만명의 뉴질랜드에서는 그간 12만9320건의 검사를 진행했다. 인구의 2.4% 수준이다.
이에 대해 경제활동이 크게 위축돼 향후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심각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WSJ에 따르면 "뉴질랜드 경제는 최대 10% 위축될 수 있으며 실업률은 지난해 12월 4%에서 약 3배 이상 증가해 30년래 최고치를 찍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질랜드는 다음달 11일 이동제한령 해제 등 추가 조치를 결정할 예정이다. 아던 총리는 "싸움이 완전히 끝난 건 아니다. 뉴질랜드 시민들은 방심하지 않아야 한다"며 "향후 2주간 상황을 지켜볼 것이며 각종 억제 조치들이 이후 더 완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