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한투 차세대 MIS 구축…"디지털 금융 지원"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2020.04.2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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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기반 금융 리스크 관리"…종합 리스크 관리 시스템 개발

SK C&C가 한국투자증권 경영정보시스템(MIS) 구축 프로젝트에 착수했다고 28일 밝혔다. 양사는 올 연말까지 MIS 구축을 마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증권사의 자기자본 투자가 늘어나면서 시장 위험 요소를 데이터에 기반해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전사 및 부서 차원의 실시간 투자 위험도 관리 능력을 높이기 위해 추진된다.

SK C&C는 주식∙채권∙펀드∙선물옵션∙장외파생∙외환상품 등을 한데 묶은 종합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일별 평가·기초 자산관리·담보관리·등급별 한도 등 정보를 모은 리스크 관리 마트와 금융 데이터 허브를 구현해 위험액을 실시간으로 종합∙제시할 계획이다.



MIS는 매매일 단위 회계 정보에 따른 담보 정보 변경 사항은 물론 원화·외화 유동성 비율 산출, 대표적인 재무건전성 지표인 영업용순자본비율(NCR)도 일별·월별로 자동 산출한다.

SK C&C 관계자는 "시장 리스크는 물론 신용 리스크와 원화 및 외화 유동성 리스크까지 확인하며 안정적 투자 자산 운영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MIS 구축과 함께 기존의 월 단위 전표로 처리하던 회계시스템에서 일 단위 손익 체계 관리로 변경할 계획이다.


해외 상품도 기존 대비 24시간 빠른 일거래 손익으로 처리해 해외 손익 인식 지연에 따른 위험을 낮출 예정이다. 대표 부서별로 관리되던 손익 계산 방식도 발생 부서별 손익으로 바꿔 위기상황 발생 시 부서별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다.

SK C&C, 한투 차세대 MIS 구축…"디지털 금융 지원"


경영진의 신속한 의사 결정을 위한 모바일 기반의 경영정보시스템도 개발한다.

주요 회계 정보는 물론 공시·펀드·외환 등 외부 기관 데이터 및 리스크 관리 데이터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원장을 비롯한 블룸버그·KIS채권평가·NICE평가정보·예탁원 법인 정보 등 외부 데이터들도 자동으로 생성되고, 리스크 관리 정보까지 담아 카드 뉴스 형태 등 보기 편한 양식으로 빠르게 알려 준다.

전사 데이터부터 부서별 데이터까지 자신이 원하는 데이터를 별도로 설정해 확인해 볼 수 있는 편의 기능도 마련한다.

이외에도 SK C&C는 한국투자증권 DT(디지털 전환) 로드맵 설계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사례 기반 데이터 분석 및 머신러닝·AI 시장 예측 분석 툴 등을 개발한다.

최영목 한국투자증권 IT본부장(상무)은 "IB 및 자기자본 투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리스크 관리가 금융 시장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데이터 기반의 의사 결정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강우진 SK C&C 금융2본부장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한국투자증권의 지속적인 디지털 금융 혁신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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