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욱 전 의원/사진=머니투데이DB
27일 이른바 ‘홍정욱 테마주’로 꼽히는 KNN (909원 ▼5 -0.55%)은 전일 종가 대비 29.73%(330원) 급등, 상한가인 14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KNN은 홍 전 의원 누나인 홍정아씨가 대표를 맡은 부산글로벌빌리지의 지분을 50% 이상 보유해 대표적인 홍정욱 테마주로 꼽혔다. 자동차 부품 사인 한국프랜지 (5,420원 ▼60 -1.09%)도 이날 29.77%(460원)오른 2005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회사는 홍 전 의원의 처 이모부인 김근수 씨의 형, 김윤수 씨가 최대주주로 알려졌다.
고려산업 (3,140원 ▼25 -0.79%)도 이날 29.9%(755원)오른 3280원으로 마쳤다. 신성수 고려산업 회장은 국립중앙박물관회 회장을 맡고 있는데, 홍 전 의원은 국립중앙박물관회 이사를 역임한 이력이 있다. 자동차 부품 관련 회사인 한국프랜지는 홍 전 의원의 처이모부인 김근수씨의 형 김윤수씨가 최대주주로 있다.
조선일보 계열사인 디지틀조선 (1,997원 ▲1 +0.05%)도 경영진이 홍 전 의원과 친인척 관계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테마주로 분류, 이날 20.9%(350원) 오른 2025원에 마감했다.
김세연 미래통합당 의원/사진=머니투데이DB
이들 기업의 주가 상승은 김 전 위원장이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가급적이면 70년대생 가운데 경제에 대해 철저하게 공부한 사람이 후보로 나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발언한 데 따른 파급 효과로 보인다. 이른바 40대 기수론이다.
김 전 위원장은 또 "비대위를 원외 3040세대 2~3명과 초재선 현역 의원으로 꾸리겠다"고 강조했다. 홍 전 의원과 김 의원 모두 21대 국회에서는 원외가 되지만, 당 밖에서도 무게감 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김 의원은 최근 오거돈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에 따른 사퇴로, 내년 4월 보궐선거에서 야권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김 의원 스스로 18~20대 3선을 지낸 중량감 있는 인물인 것은 물론 부친인 고(故) 김진재 전 의원도 같은 지역에서 4선을 한 사업가로 지역 기반이 탄탄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정치 테마주 결과는 늘 같았다…총선 테마주도 '급락'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실제로 정치 테마주는 테마가 되는 소재 정치인의 선거 승패와도 관계없이 반드시 급등락하는 양상을 보여 왔다. 정치 테마주로 이슈 몰이를 하던 작전 세력들이 대거 일정 시기 대거 이탈하면서 주가를 끌어내린 탓이다.
4·15 총선 테마주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21대 총선 종로에 출마해 당선됐지만, 이른바 '이낙연 관련주'는 모두 총선 직후 급락했다. 남선알미늄 계열사인 삼환기업의 대표가 이낙연 당선자의 친동생 이계연씨라는 이유로 급등하던 남선알미늄 (1,906원 ▼8 -0.42%)은 16일 전일 대비 10.41% 급락했다.
또 여러 이유로 이낙연 테마주로 분류됐던 이월드(-7.18%)와 남화산업(-2.47%) 도 하루 사이 주가 급락을 피하지 못했다. 종로에서 패배한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의 '테마주'로 분류된 한창제지 (853원 ▼5 -0.58%) 역시 같은 날 11.30% 폭락했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테마주인 안랩도 6.93%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