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대비하라" 가구업계, 도심 요충지 출점 경쟁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2020.04.28 11:53
글자크기
한샘은 이달 25일 롯데몰 은평점 3층에 ‘키친&바스 전문관'을 열었다. /사진제공=한샘한샘은 이달 25일 롯데몰 은평점 3층에 ‘키친&바스 전문관'을 열었다. /사진제공=한샘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여파에도 주요 가구업체들이 지속적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늘리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소비 회복세에 대비해 주요 지역마다 소비자 접점을 미리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샘 (49,050원 ▲50 +0.10%), 현대리바트 (7,670원 ▼20 -0.26%), 이케아코리아 등 종합가구브랜드 '빅3'는 이달 들어서 도심형 특화 매장을 열었거나 신규 출점을 준비 중이다. 한샘은 리모델링 서비스 등 제품별 전문 매장을, 현대리바트는 브랜드 체험형 매장과 해외 홈퍼니싱 브랜드 전문점을, 이케아코리아는 국내 첫 도심형 매장을 각각 내놓는다.

한샘·현대리바트·이케아, 도심형 매장 경쟁
현대리바트 리바트스타일샵 용산 전시장 /사진제공=현대리바트현대리바트 리바트스타일샵 용산 전시장 /사진제공=현대리바트
한샘은 규모·종류별로 다양한 매장 출점 전략을 내세웠다. 현재 한샘은 전국 700여개 중소규모 대리점 외에 직접 대형복합매장인 한샘디자인파크 12개, 리모델링 전문매장인 한샘리하우스 25개, 부엌·욕실 전문매장인 한샘키친&바흐 14개, 가구 매장인 한샘인테리어 20개를 운영하고 있다.



올 들어서는 이달 25일 롯데몰 은평점에 약 300㎡ 규모의 '키친&바스 전문관'을 새로 출점했다. 이달 말에는 한샘디자인파크 기흥점 개점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에는 한샘리하우스 전시장 2곳을 서울과 부산에 각각 열었다.

현대리바트도 공격적인 출점 계획을 추진 중이다. 올해 '리바트스타일샵', '리바트 키친 플러스' 등 전문 매장을 최대 50여개 오픈할 계획이다. 이달 26일에는 영업면적 1692㎡(약 512평) 규모의 기존 리바트스타일샵 용산 전시장을 개편해 재개점했다. 침대·소파·식탁 등 총 400여 종의 가구를 전시하고, 매장 입구에 소파·식탁 제품을 활용한 고객 라운지와 제품별 쇼룸을 꾸몄다.

프리미엄 홈퍼니싱 브랜드인 '윌리엄스 소노마'(WILLIAMS SONOMA)의 콤팩트형 매장도 선보일 예정이다. '윌리엄스 소노마, 포터리반, 포터리반 키즈, 웨스트엘름'의 2만여 종에 달하는 다양한 소품과 생활용품을 다루는 전문 매장이다.


지난해 국내 매출 5000억원을 넘긴 이케아는 첫 도심형 매장을 연다. 이케아는 2014년 경기 광명점을 시작으로 고양점, 기흥점 등 수도권 대규모 매장을 확대해왔다. 이달 30일 현대백화점 천호점에 '이케아 플래닝 스튜디오'를 열 예정이다.

이케아의 첫번째 도심형 매장인 플래닝 스튜디오 천호는 약 506㎡ 규모다. 침실, 키즈룸을 포함한 5개의 홈퍼니싱 공간이 마련된다. 상주 홈퍼니싱 전문가가 집을 효율적으로 꾸밀 수 있는 방안을 알려주고, 적합한 상품주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 가구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당장은 출점 효과보다 운영 비용 부담이 클 수 있지만, 이후 소비 회복세에 대응하려면 먼저 오프라인 주요 거점을 확보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에이스·시몬스침대도 공격 출점
에이스 스퀘어 김해점 /사진제공=에이스침대에이스 스퀘어 김해점 /사진제공=에이스침대
국내 2대 침대 브랜드인 에이스침대 (26,200원 ▲200 +0.77%)와 시몬스침대도 공격적인 출점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 교통요충지에 거점 매장을 확대하는 한편 기존 대리점에는 경영 지원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시몬스는 올해에만 서울 청담동부터 경북 구미, 부산 기장 지역 등에 위탁대리점인 '시몬스 맨션' 8곳을 신규 출점했다. 시몬스 맨션은 시몬스 본사가 임대료, 관리비, 인테리어 비용, 진열 제품 등 매장 운영에 필요한 제반 사항을 100% 지원하는 매장 형태다. 대리점주는 비용에 대한 걱정 없이 매장 운영과 판매만 맡는다. 이달 말에는 직영점 시몬스 갤러리 기흥점도 열 예정이다.

시몬스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에서 프리미엄 침대 수요 분석을 거쳐 주요 오프라인 거점 매장을 계획했던 대로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 시몬스맨션·갤러리를 중심으로 전체 운영 매장 수를 160개 이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스침대는 지난달 12일 경남 김해시에 957㎡(약 290평) 규모로 프리미엄 매장인 '에이스 스퀘어' 김해점을 열었다. 에이스 스퀘어는 에이스침대가 소비자 분포와 유동성, 접근성 등 시장 상황을 분석해 운영하는 프리미엄 침대 매장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21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올해도 지역별 프리미엄 거점 매장인 에이스 스퀘어 출점을 지속, 소비자 접점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이스침대는 거점 매장을 확대하는 한편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전국 240개 대리점에는 임대료와 인건비 등 총 20억원을 지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