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시스템반도체 융합전문인력 480명 키운다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2020.04.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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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성균관대, 포스텍 주관 3개 컨소시엄 선정

정부가 시스템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가전, 바이오센서 등 유망 신산업 분야의 차세대 시스템반도체 제품을 개발할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 연 16억원씩 총 96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총 480명의 융합 전문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지난 2월부터 진행한 ‘시스템반도체 융합전문인력 육성사업’ 공모를 통해 서울대(AI 반도체), 성균관대(IoT 반도체), 포스텍(바이오메티컬 반도체)이 주관하는 3개 컨소시엄을 사업수행기관으로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내 대학이 타 대학과 연구소, 기업 등과 연합해 특정 분야 센터를 이루며, 소속 석·박사를 대상으로 반도체-활용 분야의 수평·수직적 융합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해 관련 전문성·창의성을 두루 겸비한 시스템반도체 고급 설계인력을 양성하는 것이다. 각 센터는 석사 4학기, 박사 6학기 기준으로 반도체 기초, 반도체 심화, 융합심화, PBL(Project Based Learning)로 구분된 특화분야별 맞춤형 교육과정 및 교과목을 개발·운영하게 된다.
인공지능 반도체 융합전문인력 양성센터 구성/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인공지능 반도체 융합전문인력 양성센터 구성/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분야별로 보면 먼저 ‘AI 반도체 인력양성센터’로 선정된 서울대 컨소시엄은 서울대가 총괄하고 건국대, 서울과기대, 아주대, 인하대, 충남대, 대구대, 어보브반도체, 너패스, 넥스트칩, 퓨리오사AI, 텔레칩스 등으로 구성됐다. AI 반도체가 자율주행차, 의료기기, 영상처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되는 특성을 고려해 참여 대학별로 특성화 분야를 설정해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사물인터넷 반도체 융합전문인력 양성센터구성/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사물인터넷 반도체 융합전문인력 양성센터구성/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물인터넷 반도체 인력양성 센터’로 선정된 성균관대 컨소시엄은 성균관대가 총괄하고 한양대, 경희대, 인하대, 충북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실리콘웍스, 실리콘 마이스터, 어보브반도체, 한국나노기술원, 성남산업진흥원, 전자부품연구원(KET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충북도청 등으로 이뤄졌다. 이 컨소시엄은 센서 및 신호처리, 메모리, 보안, 시스템 응용 등 기능 단위로 세분한 7개 분야에 대한 PBL 교육을 중점 추진하고, 경기·충청권역 지자체·기업·연구소와의 연계를 통해 협력 클러스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바이오메디컬 반도체 융합전문인력 양성센터 구성/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바이오메디컬 반도체 융합전문인력 양성센터 구성/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바이오메디컬 반도체 인력양성 센터’로 선정된 포스텍 컨소시엄은 포스텍이 총괄하고 경북대, 부산대, 카이스트(KAIST), SK하이닉스, 실리콘웍스, 휴인스, 선테크, 글로베인 등이 참여한다. 해당 컨소시엄은 ‘바이오메디컬 센서 및 소자 전공’, ‘바이오메디컬 융합회로설계 전공’, ‘바이오메디컬 시스템설계 전공’ 등 3개 전공을 운영하며, PBL 기반으로 논문 100편, 특허 45건 등 세계 최정상급 연구성과도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3개 센터는 오는 8월까지 교육과정 개발, 교과목·강사 편성, 신입생 모집 등을 실시하고 9월부터 학기를 개시·운영한다. 이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석사 335명, 박사 145명 등 총 480명 인력을 배출한다는 계획이다.

고서곤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시스템반도체는 다품종 맞춤형 제품, 세트업체 요구를 충족시킬 고급인력이 경쟁력을 좌우한다”면서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핵심인재가 체계적으로 양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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