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하락은 거래정지 기간 중 유가가 크게 떨어진 영향이 뒤늦게 반영된 것으로 이번 하한가가 끝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60% 하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괴리율이 최대 500%를 넘어서며 다음 거래일에 추가 하한가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들의 큰 손실이 예상된다.
◇거래정지 풀리니 지옥문이 열렸다
삼성·QV를 제외한 레버리지ETN도 가파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는 전거래일 대비 340원(-52.31%) 내린 310원에, '미래에셋 레버리지 원유선물혼합 ETN(H)'는 330원(-20.63%) 내린 12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QV를 포함해 레버리지 ETN들의 괴리율은 지나치게 높다. 삼성은 504.77% 괴리율로 정상가격의 5배가 넘게 ETN가격이 형성돼 있다. 이어 △QV 379.57%% △신한 187.01% △미래 81.48%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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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한가 가능성 여전히 높다…거래재개는 8일 뒤
현재 이들 ETN이 추가 하한가를 맞더라도 334원, 200원으로 여전히 IV를 크게 웃돈다. 다음 거래일까지 IV가 큰 폭으로 상승하지 않는다면 60% 추가하락에 더해 수십%의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4개 레버리지 ETN이 지표가격에 수렴하려면 얼마나 더 떨어져야 할까. 27일 종가기준 삼성ETN은 84% △QV 79% △신한 65% △미래 45% 추가하락해야 한다. 사실상 깡통증권으로 전락하게 된 것이다. 특히 삼성과 QV의 경우 거래정지 기간 동안 IV 값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하락폭이 다른 ETN보다 유독 컸다.
큰 하락에도 불구하고 모든 레버리지 ETN이 적게는 80% 많게는 500% 넘게 괴리율이 벌어지면서 증권거래가 정지된다. 지난주 거래소가 단일가매매 상태에서 괴리율이 30% 이상 확대하면 3매매일간 거래를 정지키로 하면서다.
다음 거래재개일은 이번 주 황금연휴로 인해 5월6일로 밀렸다. 부처님오신날, 근로자의날, 어린이날 등이 연달아 있어 증시휴장일이 그만큼 길어졌기 때문이다. 다음 거래일까지 남은 8일 동안 유가가 유의미한 반등이 없을 경우 앞서 예상한 추가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